지난 4월 21일 상해영국학교 푸서캠퍼스(British International School Shanghai Puxi)에서 상해영국학교 모의 유엔회의(BISSMUN)가 개최되었다. 이번 해 3회를 맞이하는 BISSMUN은 상해영국학교 학생들과 상하이 내 다른 국제학교 소속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정의(Justice)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모의 유엔회의는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정치, 사회, 경제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존 에드워드(John Edward) 주상하이 영국 총영사의 강연으로 포문을 연 이번 모의 유엔회의에서, 참가 학생들은 한 국가의 대표로서 '군사 드론 규제', '우크라이나 사태', '비핵화', '동중국해 분쟁' 등의 의제에 대하여 6개의 이사회(Committee) 내에서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이 작성한 공동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전병규기자]
경제사회이사회에서는 직장 내의 성적 괴롭힘과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18개국을 대표하게 된 학생들은 ‘UNESCO와의 협력을 통한 남녀평등 관련 프로그램 시행’, ‘개발도상국에 물 정화 및 물 분배 관련 기술 전파’, ‘각국 내에 성폭력 피해자 네트워크 설립’ 등과 같은 방안들을 검토한 후 3개의 공동 결의안을 작성하였다. 논의 과정 중학생들은 각 공동결의안에 대하여 방안이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점과 결의안 집행의 어려움 등과 같은 문제점들을 제기하였다. 이후 진행된 투표를 통하여 캐나다의 대표와 프랑스의 대표가 대표 발의한 2개의 공동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전병규기자]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많은 한국 학생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모의 유엔회의 사무국과 의장단에 참가한 한국 학생들은 모의 유엔회의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였고, 이사회 내에서 각국 대표로 참가한 학생들 역시 이사회 공동결의안에 자신이 대표하는 국가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하였다.
이번 모의 유엔회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작은 규모의 회의라서 걱정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말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최고의 모의 유엔회의였다.”라고 이번 회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다른 모의 유엔회의들과는 다르게, BISSMUN은 하루 동안 진행되었다. 다른 모의 유엔회의에서 2~5일에 걸쳐서 진행되는 모의 유엔회의 절차를 압축하여 진행하는 만큼 시간에 제약이 존재하기는 하였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장단과 사무국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국제 사회가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많은 공동결의안들을 통과시켰고, 성공적으로 회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전병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