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설학 기자]
지난 2018년 2월 10일, 고양시 마두 청소년수련관에서 고양국제고 연극부 '기린아'의 자립 공연 '다음'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연극은 1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 제작한 연극으로 수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연극 '다음'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진정한 공감과 이해를 받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다음'이라는 사후세계에 위치한 보험 회사 직원들이 이유 모를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최지호'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며, '최지호'와 가족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중심으로 연극을 하였다. 2017년부터 12월부터 제작을 한 이 연극은 '기린아'의 모든 구성원이 제작에 참여를 하고, 같은 학교의 광고동아리 'AD-Live'가 연극의 티저를 제작하고, 사진부 'FLIP'이 연극의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관객들에게 더욱더 풍성한 볼거리와 큰 관심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14시 관객은 총 51명, 18시 관객은 95명으로 총 146명의 관객들이 와서 연극을 관람하였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 '다음'이라는 회사의 '박 인턴' 역할을 맡게 된 이 모 학생은 연극을 제작하며 느낀 점으로, "연극을 준비하며 캐릭터를 분석하고, 다른 성격의 사람을 자신에게 가져오는 과정에서 자신의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으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으로 긴장하지 않고 연극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다."라고 하였다. 또한 연출과 연기를 함께한 이 모 학생은 "음향 실수가 있어서 미안했다."라는 말과 함께, "연기는 처음이었지만,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고, 함께 장면을 만든 배우들에게 부족한 연기였으나, 좋은 합을 맞춰주어서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고양국제고 연극부 '기린아'의 자립 공연은 연극을 제작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연극을 본 관객들에게도 큰 교훈을 주었다. 연극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린아'의 구성원들은 협력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공동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으며, 힘들게 달려온 것들에 비례하여 결과물이 값지게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또한 관객들에게는 주변에 있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조언 따위가 필요한 것이 아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과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한 마디면 누구에게나 큰 힘이 된다는 교훈을 주었다.
연극을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힘들다. 음향과 조명, 무대 구성, 연기 그리고 관객들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만 연극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이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린아'는 이 모든 것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청소년들의 집단이었다. '기린아'의 연극은 오직 '기린아'만이 가진 색깔을 볼 수 있었던 연극이었으며, 청소년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소박한 감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많은 교훈과 의미를 담은,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들의 이야기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이설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