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입은 모습이 굉장히 멋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KBS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 가 선풍적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가상 국가인 '우르크'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일명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 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이다. '태양의 후예'를 선풍적 인기를 끌게 하는 것은 탄탄한 스토리, 멋진 배경도 있겠지만 더 한 것은 남자 주인공(송중기)의 비현실적인 외모다.
[이미지 제공=태양의후예 KBS공식홈페이지]
태양의 후예'는 처음부터 중국 수출을 염두해두고 100% 사전 제작했다. 중국이 TV드라마에만 적용하던 사전심의제를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에까지 확대 적용 하여 방영 3개월 전까지 제작을 모두 끝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런 중국의 조치가 오히려 '태양의 후예' 에게는 약이 되었다. 저절로 쪽대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작품성도 높아졌다. 그 덕분에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에서 서비스된 이 드라마의 1, 2편은 4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다. 이 정도의 인기라면 '별에서 온 그대'의 누적 조회수인 37억건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급기야 지난 주말(19일 ,20일) 중국 공안부가 일명 '송중기 주의보'를 발령 했다. '태양의 후예' 18편을 몰아보던 한 여대생이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위기에 처했단 것이다. 공안부는 중국판 SNS 웨이볼를 통해 "수천만의 소녀팬이 송중기 상사병에 걸렸다며 한국 드라마가 법률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한국 인기 드라마 때문에 성형수술을 하거나 주인공이 걸친 옷을 그대로 입는 것은 약과다.
송중기에게 반한 아내에게 잘 보이기위해 사진관을 찾은 20대 남성이 송중기와 똑같이 보이게 해달라며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신고당한 일도 있었다. 잘 만든 드라마 하나가 꺼져가던 한류의 인기에 불을 붙여준 만큼 앞으로도 이런 드라마가 더 많아져야 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손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