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m의 높이로 현재 세계 10위 안에 드는 롯데월드타워에는 여러 건축 기술과 과학 기술이 융합되어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내부에는 주요 건축 기술을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봉하연기자]
롯데월드타워가 공사 기간과 현재 무너지지 않는 것은 바로 GPS 기술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로서, 월드타워의 수직도 측량 관리를 위한 기술이다. 높이가 높은 만큼, 각도가 1도만 기울어져도 타워의 상층은 9m나 차이가 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고 정확한 수직도를 유지하기 위해 4대의 위성이 이용되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약 2만 개의 커튼월과 약 4만 장의 유리가 붙어있다. 초고층 빌딩에 많이 쓰이는 커튼월(curtain wall)은 건물의 외벽은 무게를 부담하지 않은 채, 건축자재를 주위에 둘러서 외벽으로 삼는 기술이다. 건축자재를 주위에 두르는 모양이 마치 커튼을 치는 모습과 흡사해서 붙은 이름이다. 커튼월은 외부 환경의 악영향을 막고, 외부 요인으로부터 오는 흔들림을 흡수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첨탑부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다이아그리드(diagrid)는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ㅅ’자 모양의 대각 가새가 반복적으로 사용된 구조이다. 다이아그리드는 층을 떠받드는 기둥의 역할을 대신해서 내부 기둥을 세우지 않고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이아그리드 구조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구조물이 인장력(당기는 힘)과 압축력(누르는 힘)을 번갈아 가며 받음으로써 외부 요인에 의한 흔들림도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게 한다. 다이아그리드 구조는 대나무를 격자로 엮은 죽부인과 비슷한 원리이다. 내부가 비어있지만, 사람이 베거나 안고 자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처럼, 다이아그리드 구조도 내부에는 기둥이 없지만, 건물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견딜 수 있는 구조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0기 봉하연기자]
롯데월드타워의 척추 역할을 담당하는 코어월은, 흔들림을 버틸 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뼈대 역할을 하는 이 코어월은, 거대한 기둥인 8개의 ‘메가칼럼(mega column)’과 함께 설치되어 있어서 빌딩의 중심부를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튼튼한 코어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손상이 갈 수 있다. 그래서 이를 도와주는 첨단 구조물,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가 각각 2개씩 40층마다 설치되어 있다. 벨트 트러스는 코어를 벨트처럼 묶어 수평을 유지할 수 있게 고정해주고, 아웃리거는 코어와 벨트 트러스를 단단하게 고정해주는 일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첨단 기술들은 롯데월드타워가 약 진도 9의 강진과 초속 8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게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0기 봉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