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서막이 열렸다. 온 아시아인들의 축제가 시작함과 동시에, 한국에서는 또 다른 이슈가 화제가 되었다. 그것은 바로,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이다.
병역 혜택이란, 좋은 활약을 보인 예술, 체육 특기자를 군 복무 대신 예술, 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1973년 최초로 도입된 후, 한국의 남자 선수들에겐 합법적으로 군 복무를 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적용되었다. 하지만, 모든 남자 선수가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병역 혜택을 적용받으려면, 지정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과거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아시아청소년대회, 그리고 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병역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었다. 당연히 여러 대회에 혜택이 걸려있던 만큼 선수들을 위한 기회도 많았다. 하지만 1990년부터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단 두 개의 대회만이 지정되어 병역 혜택을 위한 기회는 대폭 줄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김서진기자]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선, 올림픽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하거나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단체 경기 종목에서는 실제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만 해당된다. 그렇다면, 병역 혜택은 군 면제일까? 그건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이것은 군 면제가 아닌, 대체 복무이다. 기초 군사 훈련을 4주 동안 받은 후에, 34개월 동안 체육인으로 활동하며 병역의 의무를 대신하는 것이다. 대체 복무 기간이 끝나면, 예비군 훈련도 받는다. 군 면제는 아니지만, 젊은 나이에 많은 활약을 보일 수 있는 체육계의 특성상 대체 복무는 선수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병역 혜택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의 거의 마지막 기회로 보여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역 혜택을 위한 노력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지는 것을 마냥 비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국가를 위해,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더 보고자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김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