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정유리 기자]
지난 17일 7시를 기준으로 멜론, 지니, 엠넷,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6개 실시간 차트에서 가수 숀의 ‘Way Back Home’은 차트를 역주행해 1위에 오르며 음원 사재기, 차트 조작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차트 역주행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7월달 음원차트는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마마무’, ‘에이핑크’ 등 인지도 높은 걸그룹을 비롯해 경쟁력 높은 가수들이 석권해 있었으며, 차트 1위에 있던 ‘트와이스’는 컴백한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둘째, 무명 가수인 숀이 80만 이용자 수를 가진 트와이스보다 더 많은 이용자 수를 가졌다고 집계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대체로 실시간 그래프가 내려가는 시간대에 오히려 그래프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숀의 음원차트 1위와 얼마 전에 있었던 일명 ‘닐로 사태’와 유사한 정황에 대중들은 여러 가지 의혹을 재기했다. 이에 숀의 솔로 활동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DCTOM 관계자는 17일 오전 OSEN에 “사재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숀 역시 17일 이데일리에 “사재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 차트를 역주행해 1위를 하게 된 이유로 페이스북을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들었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은 네티즌들이 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 널리 퍼지는 마케팅 기법이다. 그러나 바이럴 마케팅만으로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마마무’와 같은 음원 강자들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는 발언은 신뢰도가 낮다. 한국인의 페이스북 이용시간은 지난해 5월 65억 분에서 올 5월 42억 분으로 35% 하락했으며, 특정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한 충성도만 월등히 높다는 의견에 충분한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번 ‘닐로 사태’에 이어 이번 숀의 1위 진입까지 음원 사이트의 신뢰도를 낮추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K-POP과 더불어 아이돌 문화, 아이돌 팬덤이 성장하며 음원차트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민감해진 만큼 투명한 운영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7기 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