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래 지리적 특성상 아이오와주는 겨울에 영하 20~30도를 거뜬히 넘는 아주 추운 날씨를 가진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지구의 기상 이상 현상을 원인으로 전년도에 비해 온화한 날씨를 보였었다.
반면 이번 2018년은 최근 몇 년과는 확연히 다른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미국의 기후를 알려주는 사이트 (US Climate Data)에 의하면 이렇게 추운 겨울은 몇 년 만에 겪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며칠 전부터는 더욱더 겨울 같은 겨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눈이 멈추지 않고 흩날리고 그 눈이 그대로 계속해서 쌓이기 때문에 4~7 in(인치), 즉 10~17cm의 눈이 소복이 온 땅을 덮고 있다. 현재는 녹고 다시 내리기를 반복해서 1~2 in 정도의 눈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2. 엄청난 폭설과 모든 것을 얼릴 듯한 한파가 지속됨으로 인해 아주 큰 추돌 사고들이 잇따라 났었다. 얼마전 아이오와주의 작은 도시인 에임스 (Ames)에서 185중 추돌이 일어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였다.
3. 눈이 낮이든 밤이든 상관하지 않고 주야로 내리기 때문에 주차장이 없고 개인 차고나 밖에 차를 주차하는 미국의 차들 위에는 항상 눈이 쌓여 있다. 눈이 차의 앞 유리를 가려 시야 확보가 어렵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전 중의 큰 어려움만 덜기 위해 앞 유리의 눈만 긁어내고 주행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강지희기자]
4. 길 위에 눈이 쌓이면 사람들이나 차의 통행을 위해선 누군가는 반드시 치워야 한다. 눈을 치워야 하는 책임은 두 주체에게 있다. 하나는 눈을 치우는 것이 직업인 전문 사람들이다. 눈을 치울 수 있는 삽같이 생긴 기구가 있는 차를 몰며 도로 위의 눈을 쓴다. 나머지 하나는 집을 소유하고 있는 각 가정이다. 본인의 집 앞의 길, 그리고 본인의 거주지에 포함되어 있는 보도 위의 눈은 직접 치워야 한다. 눈을 치우지 않아 길을 지나던 사람이 다치거나 사고가 난다면 눈을 치워내지 않은 그들의 책임을 묻게 된다.
5. 날씨가 학교 등교 여부나 지연 여부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미국은 눈이 많이 내리거나 날씨가 안 좋다고 여겨지면 등교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당일 등교를 취소시킨다. 이번 겨울에도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다. 폭설로 길이 너무 미끄러우면 운전 시 위험하고, 추위는 학생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등교를 철회시키는 것이다.
이제 날씨가 풀려 조금씩 따뜻해지고, 산뜻한 봄을 반갑게 맞이하게 될 때 즈음이 되면 한가득 쌓인 눈은 언제 내렸었냐는 듯 다 깨끗이 녹아 사라져 버릴 것이다. 각각의 계절이 그 필요를 따라 존재하는 것이니만큼,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겨울이라는 계절을 즐기고 누려보자. 다 사라진 후 그리워하며 후회하기 전에 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강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