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민지기자]
세계에는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는 만큼, 그들만의 다양한 생활 방식이 존재한다. 각 민족별로 전통적으로 입는 옷, 먹는 음식, 그리고 사는 장소가 모두 다르지만 오늘은 이들 중 다양한 민족들이 입는 전통의상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먼저, 우리나라의 한복처럼 아름답기로 유명한 베트남의 '아오자이(아오야)'가 있다. 아오자이는 옷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오'와 길다는 의미를 가진 '자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인 만큼, 다른 나라들의 전통 의상에 비해 굉장히 길다. 너무 길면 몸에 잘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오자이는 18군데의 치수를 정확하게 재서 길면서도 몸에 딱 맞아 짧은 옷들보다 더욱 몸매를 아름답게 해준다. 굉장히 길다는 것 외의 또 다른 특징은 아오자이의 색상이다. 베트남 여성들은 아오자이의 색만으로도 결혼 여부를 알 수 있다. 미혼인 여성들이나 학생들은 흰색 아오자이를 많이 입고, 결혼을 한 여성들은 색이 들어간 아오자이를 입는다. 또한, 아오자이는 처음에 주로 두꺼운 비단으로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베트남의 기후에 맞게 얇은 명주천으로 제작되고 있다.
아오자이의 유래는 1774년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Nguyen 때로 올라간다. 이때는 조정에 드나드는 모든 남녀 관료들이 복장으로 바이와 앞에 단추가 달린 가운을 입도록 제정이 돼 있었다. 이러한 복장 제정이 편의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여 앞서 말한 특징들을 갖게 되었고, 1700년대에 시작된 의복개혁은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량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아오자이는 더욱 대중화되는 듯했지만, 베트남 전쟁 이후 공산주의 정부가 여성들의 몸매를 강조하는 아오자이는 자본주의식 퇴폐 복장이라고 지적하며 잠시 아오자이의 착용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아오자이는 발전을 지속했고, 현재는 아오자이 미인 대회 개최, 많은 디자이너들의 전통을 살리기 위한 개량, 그리고 승무원 복장·파티복·유니폼·교복 등 다양한 복장으로 활용하며 아오자이의 발전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 설명할 전통의상은 현재 패션의 나라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블루즈'이다. 블루즈는 현재 대중적으로 입는 블라우스의 유래라고도 할 수 있는데, 현재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이 입지만 예전에는 화가나 노동자들이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천을 외투 형태로 두른 작업복이었다. 일할 때 입는 옷이었기 때문에 일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하고 넉넉하게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내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며 화가나 노동자들 외의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입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통의상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많은 프랑스인들이 입었던 블루즈는 20세기 초에 가죽점퍼 형식의 상의가 발달하면서 점차 사라졌지만 최근까지도 야채상인, 석공, 그리고 상품 배달원에게는 많이 착용 됐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잘 몰랐던 브라질의 전통의상 '바이아나'에 대해 알아보자. 바이아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영향을 크게 받은 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10개의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바이아나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브라질의 가수 카르멘 미란다의 영향이 컸다. 카르멘 미란다는 당시 연예인들 중 최초로 방송국과 계약을 맺고, 할리우드 영화와 브로드웨이에 출연, 라틴 아메리카 아티스트 중 최초로 그로맨 차이니즈 시어터에 손과 발 도장을 남기는 등의 굉장한 업적을 남긴 브라질의 대표 가수이다. 그녀는 브라질에 있었던 일을 가사로 만들어 노래를 제작하고 브라질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브라질이라는 나라와 브라질의 문화, 그리고 전통의상인 바이아나까지 유명해졌다. 이렇게 유명해진 바이아나는 이제 우리가 잘 아는 카니발 축제 때도 많이 착용이 된다. 사라져가는 전통의상이 많은 데에 반해 더욱더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바이아나는 굉장히 인상적인 전통의상이다.
이렇게 세 나라의 전통의상에 대해 조금 알아봤는데, 이 외에도 수많은 민족들의 전통의상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조금씩 사라져가는 전통의상들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그들을 지켜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