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구정 휴일 마지막 날이 되었다. 새해의 첫날을 축복하고 덕담과 함께 받은 세뱃돈,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웃나라의 세뱃돈 풍습을 알아보고, 올해 새해 휴일을 마무리하자.
먼저, 중국은 한국의 설과 같은 춘절이 되면, 빨간 봉투에 돈을 넣어 전한다.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을 에너지, 행복 그리고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 봉투를 보내는 것은 돈과 행운을 보내는 방법으로, 중국어로는 ‘红包(hóngbāo)‘ 홍바오라고 부른다. 빨간 봉투에 돈을 싸서 보냄을 통해 받는 사람에게 더 많은 행복과 축복을 오길 기대하는 것이다. 또한 내년 봄까지 한 해 동안 어떤 악령도 그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윤현정 기자]
중국 사람들은 새해뿐만 아니라 평소 기쁜 행사 때에도 홍바오를 자주 사용하곤 한다. 결혼식 피로연 등 특별한 날 축의금을 담아 줄 때에 돈을 많이 벌라는 것을 기원하며 주기도 한다. 2014년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결제를 통해 빨간색 봉투 배포를 대중화하여 문자로도 홍바오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일본은 부모와 친척에게서 '오토 시다 마'라는 세뱃돈을 받는다. 옛날의 ‘오토 시다 마’는 용돈이 아니라 떡이었다. 떡이 신의 영혼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신의 힘을 얻기 위해 신의 혼이라는 뜻의 ‘오토 시다 마’라는 떡을 먹은 것인데, 시대가 지나면서 돈이 떡 대신 쓰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성숙한 사회의 일원이 되길 바라며, 어른들은 용돈을 넣어 주게 되었다.
이렇듯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세뱃돈 풍습이 있다. 얼마를 받았는지보다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해를 잘 마무리하며 올 한 해도 행운이 가득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6기 윤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