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영화 '범죄도시'에 등장하는 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

by 6기김민지기자A posted Dec 22, 2017 Views 2538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sert.PN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민지기자]


 요즘 대중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는 영화 <범죄도시>는 살인과 범죄를 일삼는 조선족들을 열혈 형사가 소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른 영화들처럼 '조선족'을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 아쉽지만, 그 속에 평범한 삶을 이어나가려는 사람들의 순탄치 않은 생활을 조금씩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이 영화에 나온 '조선족'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조선족은 한민족 혈통을 지녔지만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시민을 의미한다. 주로 둥베이 지방의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등 둥베이 삼성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며 현재 약 200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조선족들은 현재 우리에게 '폭력과 범죄'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만, 사실 조선족들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19세기 중후반, 조선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다. 이에 몇몇 조선인들이 힘겨운 생활을 이겨내지 못하고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만주로 이주하면서 중국 영토에 조선인들이 모여 사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후, 20세기 초에 외세의 경제적 침략이 본격화되자, 더욱 많은 조선인들이 따라서 둥베이 지방, 혹은 러시아 시베리아로 이주해 생활터전을 찾았고, 1910년 조선이 국권을 빼앗기면서부터는 이주하는 조선인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일본이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하면서 많은 농민들이 토지를 불합리하게 빼앗겨 생업을 상실한 농민들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에서 독립운동을 하고자 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영향이었다. 이후 끝나지 않는 일본의 침탈로, 조선인들의 이주는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전하고 한국이 드디어 광복을 하여 조선족들은 귀환할 기회를 기다렸으나, 얼마 후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중국이 공산화되어 자유롭게 이주하는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렇게 아프고 씁쓸한 역사를 가진 조선족들은 힘겨운 삶 속에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었다. 언어 분야에서는 다수의 학자들이 알타이어 계통이라 보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고 글자도 한국과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훈민정음에 바탕을 둔 한글을 사용한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교육을 중시해 다른 민족들에 비해 제도교육을 받은 비율이 높고, 대학교육 과정을 마친 비율도 고산족과 더불어 가장 높다. 이렇게 교육이 발달한 조선족은 교육과 함께 예술도 발전시켰는데, 수많은 한글 문예잡지와 신문을 통해 문학 작품을 발표하고, 장고와 가야금으로 300여 개의 가곡을 작곡했다. 또한 의상은 남녀노소 모두 흰 옷을 즐겨 입어 '백의민족'이라 불렸으나 명절이나 혼례 등에는 굉장히 화려한 옷을 입고, 근래에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옷을 많이 입는다. 이들은 주로 전통적인 기와집이나 초가집, 또는 현대식 주택에 거주하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통일적으로 신봉하는 종교가 따로 없는 다종교민국이다. 샤머니즘, 조상숭배 등의 원시적 종교 신앙부터 단군교, 불교, 도교, 개신교, 천주교 등이 모두 공존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아직까지 유교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선족들의 이런 아픈 역사와 발전된 문화들에도 불구하고 농민 1인당 평균 순 수입 약 2000~3000위안, 공업 생산 8000~10000위안으로 경제적으로는 순탄치 않다. 더불어 한국인들이 조선족을 포용할 줄 모르고 몇몇의 범죄를 모든 조선족들에게 일반화시켜 힘들게 한국에 온 조선족들을 차별하며 조선족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같은 조선인에서 출발한 이들에 대한 선입견은 그저 선입견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김민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이지우기자 2017.12.25 22:44
    범죄도시란 영화에 조선족이 등장한다는 건 들었는데 이렇게 뉴스 소재로 연결지어져 놀랐어요. 조선족들에게 아픈 역사가 숨겨져있음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5기고은서기자 2017.12.25 23:27
    조선족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젠 선입견이 없는 시선으로 그들을 받아들여야겠어요~~
  • ?
    6기강지희기자 2018.01.15 13:41
    조선족 이라는 사람들에 대해서 궁금하기는 했었는데 자세히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 기사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들을 알게 된 것 같네요. 심도 있는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912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385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3206
일코노미의 경제적 파급력 file 2018.01.19 배정은 21134
<청소년 근현대사 교실, 스포츠의 정신이 함께한다!> file 2018.01.19 김현재 22601
세계 유명인사들의 '크리스마스' file 2018.01.16 김민지 26725
프로야구 FA 미계약자들, 이대로 미아 되나? file 2018.01.15 손종욱 24443
대한항공,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인천-양양 국내선 운항... 효과는? 4 file 2018.01.09 마준서 21815
평창으로 맞이할 해외 관광객, 어디로 가야할까 1 file 2018.01.09 김정환 22656
생명과 태양의 땅 충청북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으로 세계를 노래하다·· file 2018.01.08 허기범 21220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싶다면, 착한기술! 4 2018.01.08 이유정 20836
배우들이 돋보이는 영화 '좋아해줘' 1 file 2018.01.03 정유정 25921
'아듀! 2017년' 양양 해맞이 축제 현장을 가다 4 file 2018.01.03 마준서 23106
제2회 서대문구 청소년연합축제 ‘청청(靑廳)' 개최 1 file 2017.12.26 안지수 22968
석유에서 문화로, '문화비축기지' 1 2017.12.26 안지수 25917
영화 '베테랑'과 '부당거래'는 다르듯 같다. file 2017.12.26 손종욱 28325
SNS로 유행하는 평창 롱패딩, 그 이유와 문제점은? file 2017.12.26 김진모 27914
Blooming their hooes with you, 희움을 아시나요? 1 file 2017.12.25 서수민 27892
서울신천초 모의창업팀, 고사리손으로 판매한 수익금 기부 file 2017.12.25 김서윤 22711
해피추석, 메리추석 어르신들과 함께해요! (인터뷰뉴스) file 2017.12.22 성승민 21636
영화 '범죄도시'에 등장하는 조선족, 그들은 누구인가? 3 file 2017.12.22 김민지 25386
많은 혜택을 누리시오! file 2017.12.22 김주은 20726
제 72주년 광복절,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와 집회 열리다 file 2017.12.20 양륜관 23732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19일 청주 고인쇄박물관·흥덕사지 봉송 file 2017.12.20 디지털이슈팀 21655
일상 속의 숨쉬는 역사, 김해 율하유적공원을 찾아가다. file 2017.12.18 최희수 24830
V-POP과 K-POP 2 file 2017.12.15 이도경 24403
평창 굿즈 열풍, 올림픽 성공적 개최의 신호탄일까? 2 file 2017.12.15 윤정민 21960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청소년 자살 예방 위한 ‘다 들어줄 개’ 캠페인 실시 file 2017.12.13 디지털이슈팀 23845
YG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꿈나무 위한 교육공간 ‘YGDP ZONE’ 오픈 1 file 2017.12.05 디지털이슈팀 25169
박상진 의사, 그는 누구인가 1 2017.12.04 김명빈 23345
동해안의 꽃, '강릉' 바다 보고 가드래요! 1 2017.12.04 박정민 27392
“담쟁이가 그린 세상”에 가다 1 file 2017.12.04 오태윤 23040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뮤지컬 1 file 2017.12.04 석채아 24351
꽃처럼 활짝 핀 사랑, 꽃동네 당연지사 프로그램 2017.12.04 김지연 20447
과연 내가 살찌는 이유가 고기에게만 있을까? file 2017.12.04 유하늘 21603
저널리스트의 꿈을 꾸다 1 file 2017.12.04 김연주 22673
더민주 진선미 의원 “청소년들의 눈과 귀가 되는 기자단의 모습 기대” file 2017.12.01 디지털이슈팀 26097
유산균, 어떻게 먹어야 할까? 1 2017.12.01 오지원 35758
우리 그리고 세상을 위한 대회, 너희도 내년에 참가해봐! 2017.12.01 이유정 23240
증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곳, 한국 거래소 file 2017.12.01 한채은 26856
놀 수 있는 몬스터, '스포츠 몬스터' 1 file 2017.11.30 이예준 31719
롯데리아의 새 모델, 대세 아이돌 그룹 워너원 발탁 3 file 2017.11.30 김다정 27614
두 번의 친선경기, 달라진 신태용호 1 file 2017.11.30 정재훈 20829
기쁨이 기쁨에게. 복지사들이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다. file 2017.11.30 여승헌 20669
빼빼로 데이는 마케팅 효자? 1 file 2017.11.28 이종은 19728
일하는 청년통장, 한 달에 10만 원을 모아 3년 안에 1000만 원으로! 1 file 2017.11.28 오경서 27678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file 2017.11.28 신현민 411737
힐링이 필요해 2017.11.28 이지혜 22262
인천 연수구에서 첫 초·중생 영어 페스티벌 개최하다 file 2017.11.28 양륜관 25403
소통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 '온드림 스쿨' file 2017.11.27 여승헌 24177
"인정?" "어 인정~" 지금은 급식체 열풍 1 file 2017.11.27 이지우 257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