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08년 양양국제공항에서 완전 철수한지 10년 만에 다시 대한항공 여객기가 양양으로 들어온다. 대한항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서 2월 1일부터 2월 27일까지 환승용 부정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을 오가는 여객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내리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평창과 강릉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양양국제공항을 오가는 여객편으로, 이번 부정기편 취항으로 대한항공의 여객기가 10년 만에 양양공항의 활주로를 누비게 되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방문객들은 양양공항까지 가는 티켓을 가지고 있다면 환승전용 통로를 따라서 탑승하면 된다. 과연 이번 양양국제공항에 대한항공 부정기편이 들어오는 한 달 동안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 또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먼저 이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마준서기자]
1. 영동지역의 상권 발달 기대.
지금 양양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단 1개다. 이마저도 운항 횟수가 적어 양양공항은 늘 한산하다. 하지만 이번 취항으로 인하여 양양공항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들어오면 양양국제공항 인근의 상권의 발달과 경강선 KTX,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영동지역에 유입되어 죽어가던 상권의 발달도 기대할 수 있다.
2. 이번 부정기편 취항으로 다른 항공사들의 양양공항에 취항 기대.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메이저 항공사이다. 이번 대한항공의 부정기편 취항으로 올림픽 기간 동안 큰 효과를 보게 되고,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관광상품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방문객들이 몰리며,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을 위한 랜트카 할인 같은 정책을 시행하면 다른 항공사들의 양양 취항도 기대해 볼만하다.
3.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둔 LCC(저가항공사)의 취항 기대.
최근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둔 저가항공사인 '플라이 양양'의 운항이 흐릿해졌다. 국토교통부는 플라이 양양의 충분한 수요 확보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해 다시 한번 플라이 양양의 면허 신청을 반려했다. 하지만 이번 대한항공 부정기편의 취항으로 공항 시스템이 발전하고, 항공편을 이용하고자 하는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 플라이 양양의 취항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지금부터는 부정적인 측면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올림픽 기간이 끝나고 갑자기 줄어드는 수요
이번 대한항공의 부정기편 취항이 끝나면 양양공항 인근의 수요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 만약 양양공항의 수요가 늘어날 때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채결하게 되면 올림픽 기간이 끝난 후 수요가 줄어들 때 많은 불이득과 사업들이 무산되어 군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다. 그리고 양양공항 주변의 자영업자들은 줄어든 수요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2. 부정기 환승편이라 승객들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이번 인천-양양 노선은 올림픽 기간에만 운영하는 '부정기 환승편'이다. 쉽게 말해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들이 양양공항으로 가기 위하여 수속을 마치치 않고 갈아탄 후 양양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마치는 방식이다. 그래서 양양으로 가는 비행기는 '국제선'을 이용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어, 정작 비행기를 이용해 양양공항으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대부분 인천공항에서는 경강선 KTX를 이용해서 강원도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들도 환승편을 잘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대한항공의 양양공항 부정기편 취항으로 많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불이득도 생겨 양양군과 한국공항공사, 그리고 대한항공은 탑승객들의 수를 높이고, 취항이 끝난 직후에도 수요가 줄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올림픽 기간에 외국에 거주하다가 한국으로 들어와서 올림픽을 볼 일이 있거나, 집이 강원도라면 부정기편을 이용하면 편리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마준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