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2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8회 적정기술 국제컨퍼런스가 서울대에서 개최되었다.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의 적정기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에 대해서 4차 산업 혁명과 융합하는 적정기술, 의료 적정기술, 환경을 위한 적정기술, 교육과 적정기술, 학생(중고생 및 대학생) 적정기술 세션으로 기획되었다. 작년까지 진행됐던 컨퍼런스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참가하여 더 의미 있을 수 있었다.
본 행사인 행사 첫날에는 적정기술 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적정기술 연구한 것을 토대로 오전에는 3가지 세션, 오후에는 4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발표가 진행되었다. 학생 행사인 둘째 날에는 민사고, 별무리학교, 서대전고, 서울과학 영재고 등 많은 학생이 자신들이 그동안 연구해온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포스터 발표 시간으로 난민들을 위한 이동 가능 침낭, 빗물에 쉽게 무너지는 흙벽돌을 강화할 방법 고안, 또는 캄보디아 기후 및 토질 극복을 위한 수경 재배 방안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연구하고 활동한 사례들을 설명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지훈 학생(18)은 주로 교내에서 활동이나 대회를 하다가 이번에 교외에서 하게 되니까 다양한 학교 학생들을 보고 실력에 대해서 객관성을 가지고 배울 수 있었고 이런 분야에 많은 사람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 별무리학교 학생 우찬,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최근 수차례 언급되고 있는 단어인 4차 산업, 적정기술 등을 통해서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개발됨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매일 빈곤과 질병으로 인해 죽고 있고, 배고픔에 굶주리고 있다. 착한 기술이라고 불리는 적정기술이 막연히 어렵고 우리에게 낯선 분야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이미 많은 연구와 실천이 있고 청소년으로서 할 수 있는 많은 일이 있다.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이웃을 위한, 세상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 = 5기 이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