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옥주기자]
2014년 4월 16일, 476개의 꿈을 안고 제주로 떠났던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그만 멈췄다. 그리고 3년 후, 2017년 4월 9일 완전히 뭍으로 떠올랐고 야속하게도 이미 476개의 꿈은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476개의 꿈 중 대다수 꿈의 주인공은 바로 학창시절 마지막 추억을 쌓기 위해 세월호에 몸을 실었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다.
당시 사고로 인하여 대다수 별이 되어버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가족들이 모였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들고 쓴 꽃잎 편지를, 아이들에게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전시하는'너희를 담은 시간 展'을 진행 중이다. '너희를 담은 시간 展'에 전시된 작품들은 416가족들이 2016년 안산 온마음센터에서 주관한 꽃누르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형성된 '꽃마중' 모임이 제작한 작품들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옥주기자]
전시회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창호지등. 창호지등이 추모하기 위해 온 관람객들을 맞아주는 듯 밝게 빛난다. 창호지등에는 희생된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과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9명의 미수습자분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안옥주기자]
전시회장에 가득 찬 108개의 작품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
'너희를 담은 시간 展'은 5월 7일까지 합동분향소와 인접한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방문하여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만나보면 어떨까.
3년이란 시간 동안 그 날을 국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기억하고 있고 또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어두운 광장을 밝히며 함께 기억하기도 했다. 우리는 그 날 분명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얼마 전 몇몇의 욕심을 위해 이익을 위해 거짓말로 덮고 덮여 바닷속에 짓눌렸던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실을 담은 배가 떠올랐다. 아직도 국민들은 끊임없이 진실을 묻고 있다. 이제 모든 진실이 밝혀져 희생자들의, 생존자들의, 유족들의 시간이 16일에 멈춰있지 않도록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우리는 오늘도 기억하고 기도한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미수습자 9명이 따뜻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길, 이제 그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Remember 20140416.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안옥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