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3월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여러 행사와 행진이 준비된 광화문 광장에서 수만 명의 국민과 경찰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장민주기자]
과거 1910년, 일제의 탄압과 식민 지배를 당했던 우리나라가 1919년 3월 1일 태극기와 만세 구호를 외치며 서울에서 한반도까지 번져나가던 3.1운동은 근현대의 4·19 혁명, 6·3 항쟁,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그리고 2016년과 2017년의 토요일을 다시 촛불로 일깨우도록 한 대한민국 민주 역사의 첫 한 획을 그은 평화 시위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갈망하던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그 많은 시위와 투쟁들은 누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또 왜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앞서 말했듯이 근현대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을지도 모른다. 3.1운동 이후 수십 년이 지나왔었지만, 그때와 현재의 여전한 공통점은 평화와 자유 그리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였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우리 역사는 계속해서 이것들을 찾아내기 위해, 되찾기 위해서 몇백 년을 투쟁하고 외쳐왔다. 역사가 역사를 바꾼, 역사책의 표지를 떳떳이 채운, 그날을 기념하고 기리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성별과 나이, 국적, 종교 등을 불문하고 빼곡히 채워졌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장민주기자]
광화문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일정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약 7시간 동안 이어지며 정부 공식행사, 북과 소리, 국악,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순국선열 묵념, 고종 장례 행렬 재현 등 행사 관계자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 또한 곳곳에 설치되어 커플, 가족 단위로 많이 참여하였다. 독립선언서 만들기, 태극기 만들기 등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하며 기념하고 또 추억으로 삼을 수 있는 체험 활동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화문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일인 만큼 대규모 시위와 행진이 이어져 전날 2월 28일, 경찰과 관계자들이 도로와 인도를 통제하였고 이날 1시부터 6시까지 대한문 교차로부터 광화문 교차로까지 세동대로 양방향 모든 차로로 다닐 수 없어 차와 같은 일부 교통이 제한되었다. 한편 시의회 세종로 사거리에선 태극기 집회가,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는 세월호와 스텔라데이지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들이 모여 서명 운동을 진행하였다.
며칠째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위험 주의보에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끼며 참여한 기념식은 경찰의 교통 통제하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었다. 불과 2년 전, 수백만 촛불과 정권 퇴진을 부르던 광화문 광장에는 어느덧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자리를 다시 메꾸어 나아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장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