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중반까지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여러 번 시행되었다. 상단의 이미지는 최근 한 달간의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일별로 나타낸 이미지로, 얼마 전까지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뒤덮은 이 미세먼지는 두통, 피부병, 눈병, 기관지염, 폐렴 등 여러 질병들을 일으키기도 하고, 일반 미세먼지보다 훨씬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뇌졸중과 뇌경색, 심하면 심장질환까지 일으킨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세먼지는 어디서 온 것이고, 어떤 원인으로 인해 생겨난 것일까?
중국은 우리나라의 15.5배가량의 전기를 생산하며, 이 중 석탄화력발전소의 전기 생산 비중은 58%에 달한다. 그리고 이 석탄화력발전소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에 인접한 산둥성 및 저장성 일대에 위치해 있다. 중국 동해안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가 편서풍(남북 양반구에 존재하는 서에서 동으로 부는 띠 모양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석탄화력발전소도 미세먼지의 비중을 일부 차지한다. 우리나라에는 총 61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이중 절반인 30기가 충청남도 서해안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크게 유입되지 않는 날의 위성사진을 보면 서해 해상은 미세먼지 수치가 낮지만, 인천과 경기권 및 충남 서해안에서부터 갑자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며 중부 내륙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위성사진에 나타난다. 이는 서해안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에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내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연료를 연소하여 음식물을 조리할 때 나오는 미세먼지, 그리고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미세한 틈새로 새어 나오는 시멘트 혹은 기타 내장재에서 나오는 가루로 인해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특히 구이 같은 요리를 할 때는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꼭 환기를 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중국과 우리나라의 디젤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비해 수십배 많은 유해 물질을 배출하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디젤 차량이 가솔린 차량보다 20배 이상 배출한다고 한다. 디젤 차량에는 덤프트럭, 포크레인, 지게차 등이 있다.
다행히 현재(2019년 3월 31일 기준)는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많이 감소하였지만,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높을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간단하지만 효율적이고, 외출 후엔 손, 발, 눈 등을 씻고 물을 자주 마시면 건강 및 위생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환기를 시키길 권장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0기 노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