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라면 3월 새 학기를 맞이하여 입학식과 여러 행사들로 북적였을 대학교들의 모습은 코로나19로 인해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모임 자제를 위해 대부분의 행사는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었다. 더 나아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아예 학교를 가지 않는 경우도 늘며 갓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기대했던 대학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입생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이 취소된 한 대학교에서는 이색적인 관경이 펼쳐졌다.
부산대학교 인문대학은 인문관 1층에 ‘2021년 인문대의 빛과 함께 새내기라는 이름으로 새싹은 설렌다’는 말과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라는 격려 문구가 적힌 포토존을 설치했다.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입학 기념 포토존’을 설치하여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포토존 바로 밑에는 레드 카펫을 깔아 기념식 분위기를 더욱 뽐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정민 대학생기자]
지난 3월 2일, 개강을 맞이해 몇몇 학생들은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으며 입학식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재학생들 또한 새로운 모습에 관심을 기울였다. 포토존을 이용한 한 학생은 “별다른 OT나 모임 없이 개강이 진행되어서 대학생이 되었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는데, 여기 분홍색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대학에 입학했다는 인증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입학식을 기대했던 신입생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이번 입학 기념 포토존은 오는 3월 31까지 운영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기 대학생기자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