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 전주에 위치한 인문계 고등학교인 '호남제일고등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이 학교의 부름을 받았다. 평준화 일반고 입학 등록 확인서를 제출하기 위해 학교에 방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호남제일고등학교(이하 호남제일고)는 신입생들을 위한 간단한 안내 및 학교 홍보 책자를 준비하였다.
비록 눈이 쌓여 가려졌지만, 호남제일고의 자랑인 천연잔디 운동장과 운치 있는 학교 건물들을 느끼며 학생들은 제2 문화관으로 이동하였다.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첫 학교 방문에도 길을 헤매지 않을 수 있었다.
안면인식 체온측정기를 통해 열을 측정한 후, 학생들은 평준화 일반고 입학 등록 확인서를 제출하였다. 기숙사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기숙사 입사 신청서 역시 제출하였다.
신입생 안내는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2월 19일 정식 신입생 예비소집을 앞두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전달하였다. 교감 선생님의 훈화 말씀, 학년 부장 선생님의 기숙사 및 교복 안내, 학생부장 선생님의 생활 안내 등이 주를 이루었다.
본교 최진석 교감 선생님은 "명문 호남제일고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학교는 각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독서와 선행 학습에 힘써주길 바란다."라는 말씀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본교 1학년 부장 선생님인 최병호 선생님은 "정말 열심히 할 친구들이 기숙사에 들어오길 바란다."라는 대전제 하에 기숙사의 장점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호남제일고의 기숙사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건물이 나누어져 있고, 학년별로 사용하는 층이 다르다. 특히 남학생 기숙사인 호연관은 노래방과 헬스장을 갖춘 최신식 기숙사로,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건물이다.
자기 주도 학습실, 토론 학습실, 넓고 아늑한 4인실 및 2인실 등 공부를 위한 모든 것이 마련된 장소이다. 물리적 학습 시간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학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호남제일고의 기숙사는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들의 요람으로, 뛰어난 대입 실적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호남제일고의 기숙사생은 서울권 명문 대학, 의학 계열 대학에 진학한 본교 선배들의 조언 및 학습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본교 학생부장 선생님인 문지용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담배를 극도로 싫어한다. 학교가 작고 CCTV도 많다."며 담배에 대한 학교의 단호한 인식을 확실히 전달했다.
13시 30분 진행된 신입생 안내에는 남학생들만 모였다. 여학생들은 담배를 거의 안 핀다는 말씀과 함께 "여학생들이 CCTV이다."라는 비유를 통해 담배에 대한 주의와 배척을 다시 강조했다.
검은 머리로 다시 보자는 약속과 함께, 학생들은 호남제일고를 조금이나마 느낀 후 귀가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문청현기자]
호남제일고는 전주 인문계 고등학교 중 대입 실적이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 최근 3년 연속 서울대 합격자를 2명 이상 배출한 유일한 전주 일반고이다.
학생들의 중학교 성적은 전주 시내 고등학교들 사이에서 중간 정도이지만, 대입 실적에서 항상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학생 개인의 열정이 있다면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다른 어떤 고등학교 보다 높다는 반증일 것이다.
뛰어난 기숙사 시설 및 탄력적 운영 외에도, 학생들의 만족도 및 참여율이 매우 높은 선택형 방과 후 수업, 소수 학생 심화 전공 수업, 방학 보충 수업 등이 호남제일고를 지금의 위치로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생활기록부 완성을 위한 개인별 포트폴리오는 호남제일고가 학생부종합전형의 강자로 군림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문청현기자]
별은 그 빛이 아무리 밝아도 정오의 하늘에는 빛날 수 없다. 반드시 밤하늘이라는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교와 학생의 관계 역시 별과 밤하늘의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은 자신의 개성과 열정을 빛나게 해줄 시스템을 잘 갖춘 학교가 필요하다. 학교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설계된 자신들의 시스템 속에서 개성과 열정을 빛낼 학생을 필요로 한다. 둘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둘 중 하나의 조건이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학교와 학생은 모두 목적을 이룰 수 없다.
'학불염교불권.' 배우는 데 싫증을 내지 않고, 가르치는 데 게으르지 말자는 호남제일고의 교육방향이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는 호남제일고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훌륭한 학교 체계 아래 친구들과 힘을 합쳐 별자리를 만드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매우 중요하다. 모두 나의 찬란한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밤하늘이 되어줄 학교를 선택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문청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