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칭다오청운한국학교(교장 최승택)에서 1월 14일(목) 졸업식 및 종업식을 진행했다.
이번 졸업식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2020년 10월, 칭다오에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하지만 이는 995만여 명의 핵산 검사 후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나타나지 않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작년 10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시민들은 자율적으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실천하였다.
긴장감이 낮춰진 상태에서, 1월 초 재외 국민 학교인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합동 졸업식을 추진하였다. 하지만 중국 교육국의 동의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로 대면 행사는 보류되었고, 졸업식 3일 전인 1월 11일 행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수임기자]
졸업식 전날인 1월 13일(수)에 긴급 임원 회의가 진행되었다. 행사 진행 교사를 필두로 고등학교 1, 2학년 학급 임원 및 학생회 간부는 쉬는 시간에 모여 졸업식 준비를 위한 역할을 분담하였다. 기말고사와 성적 확인이 끝나 방학식을 기다리는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이었기에 각 교과 담당 교사의 양해를 구하고 20여 명의 학급 임원이 모두 손을 거들었다.
5층과 4층의 교실과 복도, 그리고 급식실까지 졸업식 준비로 시끄러웠다. 학생들은 풍선 등의 파티용품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준비는 2시에 시작하여 4시 30분에 끝났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수임기자]
졸업식 당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약 120명이 각자의 학급에서 졸업증서를 받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절차인 만큼 학부모들은 각 가정에서 위쳇워크(Wechat Work, 중국 메신저 어플) 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 영상을 관람하였다.
비대면으로 진행한 졸업식이었으나 특유의 들뜬 분위기도 존재했다. 학생들은 학교 건물 층마다 자신을 지도했던 교사를 만나 사진을 촬영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편, 칭다오청운한국학교는 1월 15일부터 이루어질 방과후 수업을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모두 취소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김수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