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주토피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동물원(Zoo)’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인 주토피아는 이름 그대로 동물들의 낙원을 의미한다. 주로 같은 종의 동물들로 이루어진 다른 마을들과 달리 주토피아는 작은 고슴도치부터 커다란 사자까지 함께 어울려 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도의 발전을 이룬 평등한 도시 같지만 주인공 주디는 기대를 걸고 방문한 이곳 주토피아에서 좌절을 겪는다. 작은 초식동물은 경찰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첫 번째로 토끼 경찰관이 되지만 육식동물이나 덩치가 큰 초식동물만으로 이루어져 있던 경찰들에게 무시를 받게 된 주디는 스스로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다짐한다.
영화 중, 주디는 큰 어려움을 맞이하게 된다. 포식자 동물들을 언급하며 특정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 대목에서 사람들은 차별과 역차별에 관한 문제를 떠올리게 된다. 토끼인 주디가 경찰관으로서 겪던 어려움을 차별이라고 보았다면, 포식동물을 차별하는 발언을 한 것은 역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 생활을 하는 청소년이나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도 흔히 겪을 수 있는 차별 문제를 다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영화 평론가들은 이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단순 차별을 넘어서서 알게 모르게 행해지고 있는 역차별이라는 심각한 문제까지 건드렸다는 점에서 주토피아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몇몇 평론가들은 문제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초반부의 치밀한 전개에 반해 후반부에서 해결의 과정이 간략하고, 비현실적으로 무리하여 해피 엔딩을 이끌어내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말한다.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심오한 내용을 담았지만, 막상 결말에서는 아이들의 동심을 져버릴 수 없다는 듯이 ‘노력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라는 교훈을 주며 긍정적으로 마무리 지은 일은 일부 사람들에게 이질적으로 다가온 듯 하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사용자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토피아에 대한 찬사와 아쉬움이 담긴 평론이 엇갈리는 와중에, 해외의 한 영화정보 사이트 “Rotten Tomatoes”에서는 주토피아가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한번쯤은 주토피아를 보고 우리 사회에 팽배한 차별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유한나기자]
현재 사회에서 종종 발생하는 차별 문제를 가지고 재미있고 재치있게 만든 영화로
어린 아이들에게도 정말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