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개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면, 차도를 보고 경악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바로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들 때문이다. 베트남의 도로는 항상 오토바이들이 점령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박진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나라'라고도 불릴 만큼 그 수가 정말로 어마어마하다. 거의 한가구에 1대 이상의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토바이들이 70%나 점유하고 있다. 베트남에 이렇게나 오토바이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자동차의 관세가 매우 높기 때문에 현지 사람들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오토바이를 선호하게 된다. 과거에 베트남은 수입자동차의 관세가 300%에 달했었고, 현재는 많이 떨어져서 142%정도라고 한다. 국산 자동차라고 하더라도 약 60%의 세금을 내야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빈부격차가 큰 베트남에서 자동차는 부의 상징이 되었고, 서민들은 오토바이를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베트남은 교통 상황이 좋지 않고 좁은 도로들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도로들을 다니는데에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이나 자가용보다는 오토바이가 편리하기 때문에 많이 타고 다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대부분 수도인 하노이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데, 하노이는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서민들은 하노이에 살기보다는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지낸다고 한다. 그래서 1~2시간정도의 거리를 매일 출퇴근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동하기가 편하고 주차하기도 쉬우며 경제적인 이동수단이 필요해서 오토바이를 애용한다.
이러한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들로 인해 베트남은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또한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태이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문화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베트남에는 남녀 두명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들의 자세에 따라서 그 둘의 관계를 알 수 있다. 남녀간의 접촉이 전혀 없거나 둘 사이에 가방과 같은 물건이 있는 경우 아무런 관계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신체적인 접촉이 있다면 연인 혹은 부부 사이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박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