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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으로 수많은 언론과 팬들에게 질타를 받던 대표 팀이 변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것. 콜롬비아(피파랭킹 13위)와 세르비아(피파랭킹 38위)를 상대로 각각 2대 1, 1대 1의 성적을 거뒀다. 2경기만으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신태용호는 어떻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일까?
□ 토니 그란데, 하비 미냐노 코치의 대표 팀 합류
스페인 출신 두 코치의 대표 팀 합류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란데 코치는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 팀 감독 아래에서 수석 코치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미냐노 코치 또한 델 보스케 감독, 그란데 코치와 함께한 경력이 있다. 두 베테랑의 등장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그 내용은 아래에서 알아보자.
□ 콜롬비아와의 대결, 하메스를 완전히 봉쇄했던 경기
무려 피파랭킹 13위의 콜롬비아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특히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존재가 너무나도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 수석 코치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하나 내놓았다. 바로 고요한을 하메스의 전담 마크맨으로 내세우는 전략이었다. 몸싸움을 불편해하는 하메스를 고요한은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그 결과 하메스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거기에 손흥민의 멀티골까지 더해져 한국은 2대 1 승리를 거두었다.
□ 세르비아전, 터질 듯 터지지 않았던 골
콜롬비아에게 승리를 거둬 사기가 오른 대표 팀이 세르비아를 만났다. 중앙 수비수로 김영권-장현수 조합을 기용했고, 골키퍼에 대구 FC의 조현우를 기용했다. 조현우는 이번 경기가 A매치 데뷔 경기였는데, 환상적인 프리킥 선방을 선보이며 모두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아쉽게도 1-0으로 리드를 뺏기던 한국은 61분 구자철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손흥민의 슈팅이 여러 번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아쉽게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 두 번의 친선경기, 얻은 점과 고쳐야 할 점
가장 돋보인 것은 선수들의 간절함이 다시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전 경기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선수단 분위기 자체가 바뀌고 있다. 기성용의 존재 유무가 대표 팀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기력은 이미 충분히 증명된 기성용이기에 부상 관리가 중요할 듯하다. 또한 투지 넘치는 이근호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특히 손흥민과의 호흡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팀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은 미숙한 부분들이 많다. 국가대표팀의 특성상 자주 만나 호흡을 맞추기가 어렵기에 경기에서 종종 패스 미스 등의 실수가 발생한다. 패스 미스는 물론 약속된 플레이도 그다지 부드럽지는 못한 듯하다. 그러나 지금의 투지를 이어나가며 성장한다면 월드컵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정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