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손종욱기자]
2014년 9월 11일,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구단이었던 고양 원더스는 해체했다.
2012년 소속팀으로부터 방출 및 프로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을 모아 프로에 진출시키겠다는 취지로 창단한 최초의 독립구단이었지만 연간 20억에 달하는 예산은 너무나도 큰 금액이었고, 연습생의 신화는 외국인 선수 위주 운용으로 묻히며 결국 해체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며 마데이의 혹사 문제,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 혹사 문제가 겹치며 고양 원더스는 좋지 못한 부분으로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고, 이후 창단된 독립야구단인 연천 경이와 크게 비교되는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야구계의 흑역사로 남아버렸다.
그리고, 해체된 날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프로로 진출했던 연습생들은 어떻게 됐을까?
1. 입단, 그리고 방출.
사실상 대다수의 선수에게 해당하는 유형이다. 프로로 진출한 선수 34명 중 절반을 넘는 19명은 2017년 현재 방출된 상황, 이희성, 강하승, 안태영, 홍재용, 이승재, 김정록, 오현민, 오두철, 여승철, 최현정, 이용욱, 이병용, 안형권, 오무열, 신정윤, 정유철, 채기영, 김민형, 설재훈 이렇게 19명의 선수가 소속팀에서 입단 후 방출되어 현재는 무직으로 있다. 사실 애초에 선수단 자체가 방출생, 미지명 선수로 이루어진 선수들이었던 만큼 신고선수로 입단 후 재방출이 가장 일반적인 경로가 된다. 프로는 피나는 연습을 한다고 해서 성공할 정도로 만만한 곳이 아니다.
2. 기약 없는 2군
이 선수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2,700만 원 이상을 받으며 선수로 생활할 수라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1군으로 올라갈 기회 정돈 남아있기에, 지금 훈련과 2군 경기 출장으로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다.
김지성 (KIA 타이거즈) 0.238 2홈런 25타점
김건국(kt wiz) 27경기 58.1이닝 5.52
윤병호(NC 다이노스) 0.304 4홈런 45타점
이원재(NC 다이노스) 2016년 기록 없음
체선관(kt wiz) 31경기 46이닝 3.33
김성한(삼성 라이온즈) 20경기 65.2이닝 6.44
김진곤(kt wiz) 0.439 4홈런 37타점
김호연(넥센 히어로즈) 0.313 0홈런 3타점
김선민(kt wiz) 0.255 2홈런 31타점
3.1군 멤버
이 중 가장 성공한 선수들이자, 고양 원더스의 꿈을 이룬 선수들이다. 모든 선수가 1군 정회원이었다면 고양 원더스는 정말 기적 같은 팀으로 남았겠지만, 현재 1군 멤버로 나오는 선수는 34명 중 5명뿐이며 이들 중 신성 현을 제외한 선수들은 모두 백업이다.
(입단 후 통산기록 기준)
송주호(한화 이글스) 199경기 268타석 0.167 1홈런 12타점
김종민(kt wiz) 104경기 252타석 0.241 0홈런 21타점
황목치승(LG 트윈스) 111경기 164타석 0홈런 15타점
김동호(삼성 라이온즈) 33경기 33이닝 ERA 7.64
신성현(한화 이글스) 160경기 317타석 13홈런 43타점
2012년,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으로 창단된 원더스가 남긴 것은 결국 1군 주전 5명이었다.
그 5명을 위해 구단주 허민의 50억에 달하는 돈이 허공에 날아갔고, 외국인투수 마데이의 선수생명 역시 날아갔다. 동기는 좋았지만 결국 낳은 것은 최악의 결과였다.
지원, 언론의 관심 등 모든것이 완벽했던 한국 독립야구단의 첫 시작
고양 원더스는 아쉽게 무너졌지만 연천 미라클이라는 독립야구단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연천 미라클의 선수단이 곧 1군으로 올라오길 기대해보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 5기 손종욱기자]
고양 원더스가 잘난 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업적을 남겼는데 허무하게 사라졌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