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으며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누적 관객 수가 327만에서 그쳤다. 아직 상영 중이긴 하나, 영화관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지금 <아이 캔 스피크>의 누적 관객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기는 어렵다. '700만 혹은 1000만 관객 수를 돌파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받고 있던 작품이던 만큼 그 아쉬움이 크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서영기자]
그러나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가장 많이 걱정되던 노인 비하와 여성 폄하를 없애고 오직 순수한 즐거움만을 우리에게 선물하였다. 또한, 한국영화의 선정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던 2017년 <아이 캔 스피크>는 모범적인 답으로 한국영화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일본군의 폭력적인 행동을 주로 하여 묘사하는 것이 아닌 위안부 할머님들이 받으셨던 고통만을 보는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심지어 위안부 할머님들조차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게끔 깔끔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지금까지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가 과거 슬픈 역사에 대해 언급했다면 이 영화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라는 점을 끄집어냈다는 점 역시 이전 영화와의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록 흥행실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닐지언정 76세의 배우 나문희 씨에게 첫 여우주연상을 선물하였으며 미래 한국영화 여성들의 입지를 새로 다져주었다. 그리고 영화가 노인, 여성과 같은 소수자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며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답을 올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한국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영화임은 부정할 수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 5기 김서영기자]
할머니와 저를 많이 울렸던 영화...
기사를 읽으니 그날의 기분이 되살아 나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