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류영인기자]
아동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서는 흔히 말하는 '성 고정관념'이 묻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여아완구'라는 표지판 아래에는 분홍색의 아기자기한 인형, 옷 입히기 등이 진열되어있는 반면에 '남아완구'라는 표지판 아래에는 파란색, 검은색 등 비교적 어두운색의 자동차, 로봇, 팽이 등이 진열되어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 고정관념이 내포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에 따라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분홍색이라는 성 고정관념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류영인기자]
성인들의 성 고정관념이 내포된 장난감들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Laura E.berk - Childeren development]라는 책에 따르면, 주로 이러한 장난감들에 노출되는 학령 전기의 유아들은 자라는 과정에서 이러한 성 고정관념에 노출되면서 점차 성에 대한 관념이 강화되는데, 아직 정확한 성에 대한 인식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은 성 고정 관념적인 특성이 생물학적인 성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성 고정관념이 내포된 장난감에 많이 노출될수록, 아이들이 그릇된 관념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성 고정관념은 장난감, 좋아하는 색깔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라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정주리, 이기학 - 성별과 성 역할에 따른 진로타협 과정에서 선호도 차이]라는 학술논문에서는, "진로를 선택하는 기준은 성 고정관념의 수준이 어떻게 다른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성 고정관념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흥미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직업의 성 특성이 다를 때에는 자신의 흥미를 고정관념에 맞춰 타협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성 고정관념이 낮은 사람들은 위의 경우에 자신의 흥미를 위해 성 특성을 타협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성 고정관념과 진로 선택 간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이러한 성 고정관념이 내포된 장난감의 문제를 깨달은 스웨덴의 완구회사 '탑 토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함께 장난감 총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광고로 실으며 성 중립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류영인기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