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플라스틱에 둘러싸여서 살아간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이나 빨대뿐만 아니라, 합성섬유로 만든 옷, 음식을 포장하는 포장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기와 가구 등 생활의 모든 면에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플라스틱은 유연해서 잘 깨지지 않고,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쉽게 모양을 성형할 수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부식되지 않는다. 플라스틱은 다양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플라스틱은 바다를 큰 위기에 처하게 한다. 지난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미세플라스틱은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환경호르몬 같은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먹이사슬을 통해 이런 독극물이 축적될 우려가 있다.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바다에 사는 생물이 더 큰 플라스틱 조각을 먹으면 내장기관이 막히거나위를 가득 채워 굶어 죽게 한다.
세계는 이미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에도 노르웨이 해변에 밀려온 죽은 돌고래의 위 속에 플라스틱 봉지30개가 발견되었다. 케냐에서는 올해부터 모든 플라스틱 봉지의 사용이 금지된다.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8월에 제주도 바다에 사는 남방큰돌고래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지고 노는 것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해안가를 가면 물속에, 모래 위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해양 연구자 엘렌 맥아더는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조각이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도 협재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해양 쓰레기
[이미지 제공=어린이과학동아 김예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번 달에 벌어진 계란 파동도 공장식 축산의 결과로, 많은 연구자들이 경고했던 일이다. 이대로라면 바다에서 나는 생물또한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황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