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값비싼 원심분리기를 대신할 종이로 만든 단돈 200원 짜리 원심분리기가 발표되었다. 원심분리기는 병원이나 연구실에서 필요한 장비로 가격대가 보통 50만원부터 시작된다. 이 최저가 종이 원심분리기는 마누 프라카시(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 교수팀의 작품으로 교수가 어렸을 때 즐겼던 실팽이의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사례는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인 적정기술의 예이다. 이 전에도 마누 프라카시 교수팀은 적정기술을 이용해 1달러 가격의 140배 현미경을 만들어 보급했다. 오직 1달러라는 가격으로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현미경을 개발하여 주의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또한 오르골에서 착안한 수동식 화학분석기도 있다. 손잡이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화학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제품도 적정기술의 예로 단돈 5달러이다. 마누 프라카시는 이러한 저렴한 고성능 과학기구의 연구 업적으로 파퓰러사이언스 10인에 선정된 적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IT과학부 강단비] (예시자료 제작)
https://youtu.be/isMYGtCFljc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는 네이처 비디오)
페이퍼퓨즈는 한 개의 종이원반과 그 안에 혈액 샘플들을 담을 수 있는 튜브들이 내장되어 있다. 제품은 종이 원반과 두 개의 손잡이 그리고 실로만 구성되어있다. 125,000 rpm으로 단 시간에 말라리아 기생충과 HIV를 혈액에서 분리한다.
이 페이퍼퓨즈는 아프리카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전기가 없는 오지에서 질병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착한 적정기술의 예인 페이퍼퓨즈는 아직 시제품 단계의 제품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