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천예원기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도담삼봉은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할 만큼 도담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었다. 삼봉을 자세히 보면 세 봉우리 중 가운데 봉우리에 정자가 하나 있다. 그곳에서 글공부를 하고 있는 정도전의 모습이 생각나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훗날 조선의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으로 이름을 남겼다.
또 1897년에 조선에 와 팔도를 두루 여행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은 도담삼봉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강의 아름다움은 도담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게 깔린 강변과 우뚝 솟은 석회 절벽, 그 사이의 푸른 언덕배기에 서 있는 처마가 낮고 지붕이 갈색인 집들이 그림처럼 도열해 있는데 이곳은 내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절경이었다.”?어느 누구보다 뜨거운 찬사였다.
도담삼봉은 단양군의 8가지 명승지 중 하나로 2008년 9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44호로 지정되었다. 남한강이 크게 S자로 휘돌아 가며 이룬 강 가운데에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솟아 있는 모습이 특이해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로 떠내려와 생겨난게 삼봉이다' 라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무엇보다 그 형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조선시대부터 퇴계 이황을 비롯하여 정선, 김홍도, 최복, 김윤겸, 이방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인들과 화가들이 도담을 예찬해 왔다.
200여 년 전에도, 지금도 도담삼봉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절경을 선물하고 있다. 선인들은 도담을 글과 그림에 남겼고, 우리는 카메라에 담는다. 한번쯤 도담삼봉에 들려 그 아름다움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 = 4기 천예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