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고려대학교에서 주최하는 모의유엔; KMUN (Korea Model United Nations)이 개최되었다.
모의 유엔(MUN)은 Model United Nations의 약자이다. 약자 풀이 그대로 유엔에서 공식적으로 열리는 회의들을 모의로 회의 하는 활동이다. 최근 많은 대학들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에서 개최하고 있고, 영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개회식이 열린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성미기자]
회의는 하루에 약 7시간 정도 진행된다. 긴 회의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긴 회의 시간 중간마다 간식시간도 부여되어 학생들은 잠시나마 서로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하루마다 나오는 KMUN 소식지를 통해 여러 위원회들의 회의 진행과정을 볼 수 있고, 참가 학생들의 인터뷰 또한 볼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성미기자]
(이미지 좌: KMUN 소식지, 우: 대사단 핸드북)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성미기자]
이번 해로 10번째를 맞이한 KMUN은 회의뿐만 아니라 다트를 통해 경품을 획득할 수 있는 Raffle,
상대방에게 익명으로 하고 싶은 말을 쪽지로 전달할 수 있는 Secret Admirer,
사교 행사 (Soiree;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한 모임, 게임과 음악으로 어우러짐. Crimson Banquet; 폐회식 만찬) 등 여러 이벤트들도 함께하여 더욱더 풍성했다.
3박 4일간의 긴 여정이 끝나고, 1월 20일 참여한 모두가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폐회식을 가졌다.
참여한 학생들 중 우수한 대사들(Delegate) 몇 명을 선정해 Best Delegate 상을 수여하고 KMUN 사무총장의 멋진 폐회식 연설을 들을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성미기자]
이번 KMUN에 참여한 오성연(18) 학생은 " KMUN은 너무 재미있고 의미 있는 활동이지만 재미있는 만큼 힘들고 부담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MUN 참가 비용이 꽤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런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소수여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사교육으로 영어를 배우지 못한 친구들이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씁쓸했고 항상 소수에만 집중되어있는 우리나라의 교육 실태가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승민(18) 학생은 " KMUN의 미래 총회 의장을 맡으면서 일단 첫 번째로, 우리 사회에서 미래에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문제들을 이야기해 보면서 미래 기성세대인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대략의 틀을 짤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의장 교육도 하면서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 그리고 지식이 정말 해박하신 다른 선배들도 만날 수 있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더 넓은 폭의 외교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처음 참가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나도 가르쳐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넓은 시야로 이슈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고 느꼈다."라는 말을 전했다.
또한 박성혜(18) 학생은 " 현 21세기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나라 간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실현화시키는 최적의 방법이 외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에 외교 관련 직업을 갖기 전에 미리 경험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여겨 이번 모의 유엔에 참여하게 되었고 나와 공통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담당 의제에 대해 각각 배정받은 국가의 입장을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해 펼쳐 감으로써 내 꿈에 대한 확장과 확신을 보유하게 된 것 같아 보람찼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반적으로 MUN의 특성상 일정 수준의 영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회의 진행 규칙들도 까다롭기 때문에 처음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힘든 경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고 서로 소통한다는 것은 실로 말할 수 없는 큰 경험을 선사한다. 힘든 도전일 수 있는 MUN이지만 MUN이 끝나면 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그게 바로 MUN의 매력이다.
앞으로 더 발전할 MUN, 그리고 고려대학교 KMUN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김성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