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월 20일,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이 "대한민국이 묻는다" 라는 책을 내었다. 이 책은 ‘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인터뷰어(문형렬)가 국민의 입장에서 묻고, 정치인 문재인이 대표성을 띠고 대답해달라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따라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거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나영기자]
인터뷰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삶과 추억을 반추하다가 현안 문제로 넘어가 묻고 답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도 했죠. 어떤 심정이었습니까?
문재인 박근혜 게이트는 제2의 세월호 대참사입니다.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겁니다. 세월호 7시간이야말로 지금 드러나고 있는 많은 범죄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죄고, 그 하나만으로도 중요한 탄핵 사유가 됩니다....(중략) [89p]
- 그것이 대통령에 출마하려는 진정한 이유입니까?
문재인 그렇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 '공정함'을 이루도록 하는 게 우리 사회의 부패를 청소하는 출발점이죠. 국민들이 절실하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공정해도, 똑같은 출발점에 서더라도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열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런 차이가 나더라도 공정한 경쟁을 거쳤다면 승복이 되죠. 억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만들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피해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169p~170p]
- 왜 바꾸고 싶은 겁니까?
문재인 간결하게 말하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구시대, 구체제의 질곡을 깨뜨리지 않으면 평등한 세상도 공정한 세상도 불가능합니다. 점점 더 불평등, 불공정이 심화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이 파탄날 수밖에 없죠. 그 극단의 모습을 보여준 게 이번 박근혜 게이트입니다. 주류 기득권체제가 얼마나 공공성이 없고 사익에만 골몰해왔는지 단적으로 드러난 겁니다.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고 우리에게는 희망도 출구도 보이지 않을 겁니다....(중략) [307p]
"대한민국이 묻는다" 에서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문재인의 어렸을 적 기억에서부터 재조산하를 꿈꾸며 대권에 도전하는 지금의 문재인까지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문재인의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생각,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이기에, 그를 지지하건 지지하지 않건,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