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by 4기김서연기자 posted Feb 12, 2017 Views 1955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거리의 모든 곳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도시, 밤이 되면 에펠탑의 빛이 도시 곳곳을 비추어주는 곳. 모든 이에게 낭만의 도시로 여겨지던 파리의 실제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공원의 벤치마다 자리를 잡고 있는 노숙자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꾼들이 있는가 하면 거리 곳곳에 흩뿌려진 쓰레기, 거리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먹는 엄청난 수의 비둘기 떼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망스러운 모습들이었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jpg

파리 몽마르트 언덕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는 양손 가득 실 팔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Free! (무료입니다!) "라며 관광객에게 다가가 실 팔찌를 채운 후 돈을 요구하는 그들의 수법은 이미 유명하다. 어느 한편에서는 비둘기 떼를 몰고 다니며 어린아이들에게 비둘기 모이를 건네준다.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이 모이를 받는 순간, 아이의 부모에게 다가가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한다. 경찰을 부르겠다며 옥신각신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한 집시 소녀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자선 단체를 위한 서명을 부탁한다. 그 뒤에는 소녀의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서명을 하느라 정신없는 관광객의 지갑을 노린다.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서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기차역과 호텔 앞에서도 안심할 순 없다. 특히 단체 관광객의 짐을 가져가거나, 패키지 투어 인솔자의 가방을 훔치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다. 요즘은 중국 관광객이 그들의 타깃이 된다고 한다. 한 소매치기꾼이 중국인 단체 관광버스를 털었는데 현금 3억이 나왔다는 우스갯소리가 전해질 정도이다.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내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포털 검색창에 파리만 검색해도 소매치기, 안전 등의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등록되어 있는 정도인데,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정부측에서도 하나하나의 "사소한" 범행들을 통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현재 프랑스에 수많은 난민들이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둘째로는, 주로 이러한 범행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특성 중 하나는 바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파리를 떠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범행이 이루어진 후, 피해를 신고하고 경찰이 조사하기까지의 절차를 감당하기에 여행객들의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리 에펠탑.jpg

파리 에펠탑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서연 기자]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지난 3, 루브르 박물관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던 테러범을 비롯한 숱한 테러 소식들은 지구촌 사람들의 두려움을 일으켰다. 파리의 거리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들과 오물로 인한 악취 또한 파리의 아름다운 얼굴을 망치고 있다. 더욱이, 파리의 낭만과 여유를 느끼는 여행을 즐겨야 할 여행객들은 심리 게임 참가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지갑을 노리는 여러 눈들과의 심리 게임 말이다. 이제 이러한 심리게임은 그만하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파리가 되기를 바란다. 샹송이 흘러나오는 샹젤리제 거리와 아름다운 미소를 품은 모나리자가 있는 낭만의 도시 파리를 기다린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4기 김서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신예진기자 2017.02.13 21:32
    헐.. 파리에 대한 환상이 컸던 한 사람으로써.. 많이 실망이네요 ㅠㅠ
    소매치기범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사태가 꽤 심각하군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르네요..
    나중에 파리에 여행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가더라도 꼭 조심해서 다녀야겠네요..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가 되기를..ㅠㅠ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49259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6401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93357
국립부산과학관, 지구의 행복 1박 2일 캠프 성공리에 마쳐 5 file 2017.02.15 박서영 26437
[MBN Y 포럼] 영웅들과 함께 할 수있는 단 하루의 시간, 2월 22일 7 file 2017.02.15 오소현 20101
카메라로 세상을 보는 우리는 꿈의학교 '카메라른 든 아이들' 입니다. 6 file 2017.02.15 이승연 19639
부산 기후변화체험교육관 3 file 2017.02.15 전제석 21756
[MBN Y Forum:불가능을 즐겨라!] 영웅들의 이야기 4 file 2017.02.15 김지수 16640
'맛있으면 0칼로리!' 2017 서울 디저트 페어-초코전 열려 14 file 2017.02.14 유현지 21198
일자리와 복지를 한번에! 고용복지플러스 센터 5 file 2017.02.14 서혜준 21082
[MBN Y 포럼]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3 file 2017.02.14 전은지 20446
2월 14일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자 9 file 2017.02.14 김민주 20714
[MBN Y 포럼] 2030세대의 해법 노트 4 file 2017.02.14 이동우 19031
블락비, 팬들과의 특별한 장소가 되어버린 화정체육관서 4기 팬미팅 'BEEUTIFUL' 개최 7 file 2017.02.14 정상아 23709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보다는 안중근의사를 기억하자!! 15 file 2017.02.14 주건 22801
[MBN Y 포럼] 꿈꾸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여, 불가능을 즐겨라! 13 file 2017.02.13 김단비 17333
"봄을 향해 두발로 전진하자!" 환경과 건강 둘 다 지키는 의왕시 '두발로데이' 5 file 2017.02.13 이승연 20669
갓세븐 3주년 팬 미팅 “달빛아래우리”, 추위를 녹이다 8 file 2017.02.13 이지나 21411
당신의 자취방, 안녕하신가요? 14 file 2017.02.13 원효정 24469
기부자님들, 모발기부는 이렇게! 7 2017.02.13 김승연 20742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머릿속이 지식백과로 둔갑하다! 12 file 2017.02.13 김나경 18987
국립부산과학관 정월대보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 개최 6 file 2017.02.12 양민석 21210
희망꽃이 피어나는 여기는 온고지신 희망 마을, 씨알 봉사단. 6 file 2017.02.12 허지민 24704
[MBM Y 포럼] 청년들이여 꽃을 피우다! 15 file 2017.02.12 염가은 20032
베일에 싸여있던 THBU 영상제. 그 막을 열다. 4 file 2017.02.12 임승은 20620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게 빛나는 정월대보름 4 file 2017.02.12 최지오 20844
낭만의 도시, 파리의 두 얼굴 1 file 2017.02.12 김서연 19550
[MBN Y 포럼] 2030세대여, 쳇바퀴에서 나와라! 4 file 2017.02.12 김현재 18525
[MBN Y 포럼] 빛나는 청춘, 바가브라더스의 여행 속` '두드림' 1 file 2017.02.11 김수림 19252
포켓몬 고, 성공 비결은 캐릭터? 13 file 2017.02.11 장서연 23076
눈과 발을 이끄는 정월대보름행사 열리다! 3 file 2017.02.12 강진경 26197
[MBN Y 포럼] ‘불가능을 즐겨라’ 영웅들과 함께하는 ‘HERO SHOW’ 1 file 2017.02.11 김민지 26114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10 file 2017.02.11 이나영 33765
전주의 숨은 명소, 자만,옥류 벽화마을 11 file 2017.02.11 방상희 24939
[MBN Y포럼] 대한민국 영웅들과 함께 꿈과 비전을 심다! 5 file 2017.02.11 고아연 21482
손나은닷컴, 추운 겨울날에 따뜻한 손길 전해... 9 file 2017.02.11 신지혁 20595
나눔의 가장 큰 의미는 희망입니다. 6 file 2017.02.10 정가영 20778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다! - GLFY 2017 4 file 2017.02.09 이상윤 24581
올해 개봉예정인 영화 '군함도', 日 발끈했다? 13 file 2017.02.09 윤은빈 25785
기존의 수학은 잊어라! KYMA 대한청소년수학회 학술대회 개최 12 file 2017.02.09 최기영 27337
일본, 시민문화와 비례하는 길거리 12 file 2017.02.09 유나영 23946
2018 평창올림픽의 숨은 조력자를 찾아라! 5 file 2017.02.09 이지희 26644
책으로만 본 국회의사당, 직접 만나보세요! 7 file 2017.02.08 김수오 23326
[MBN Y 포럼]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글로벌 청년 포럼 4 file 2017.02.08 신예진 23097
[ MBN Y 포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MBN Y 포럼 "불가능을 즐겨라"! 3 file 2017.02.08 박준우 23368
[MBN Y 포럼] Enjoy The Impossible! 4 file 2017.02.08 김지원 23019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그게 대체 뭔데? 4 file 2017.02.07 박수지 20823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관객과의 대화…"일시적이지 않고 꾸준한 언론을 기대해야" 6 file 2017.02.07 백민하 21181
벚꽃이 필 때도, 배구하자 6 file 2017.02.06 방가경 20966
용인시 여성 안전 위해 안심 택배 서비스 실시 16 file 2017.02.05 오수정 27259
팬들의 기부행렬, 사회적 이슈로 화제모아 6 file 2017.02.05 최연우 234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