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최유정 기자]
대선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5월 10일 수요일, 대일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부푼 마음을 안고 잠실 학생체육관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축하공연을 연습하기 위해 오전 6시가 되기 전부터 모인 학생들도 있었고, 그 후에도 이른 시간이지만 저마다 지하철, 버스, 또는 스쿨버스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공식 집결 시간인 8시 10분이 되기 전까지, 학생들은 비좁은 복도에서 피구 연습을 하거나, 응원을 위한 현수막을 다는 등 저마다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8시 10분이 되자 학생들이 한데 모여 교장 선생님의 개회사를 듣고, 학생회 임원단의 선서를 끝으로 대일 한마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대일외국어고등학교의 자랑이자 유일하게 3학년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인 대일 한마당은 매 년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풍물놀이부 '휘모리'와 댄스부 '지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함성은 그칠 줄을 몰랐습니다. 축하공연이 끝나고 1학년 피구경기를 시작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때부터 학생들은 동양어(일본어, 중국어)과, 서양어(프랑스어, 독일어)과, 국제어(스페인어과, 러시아어과, 영어과)과로 나뉘어 자신의 팀을 응원했습니다. 동양어과, 서양어과, 국제어과로 나뉜 학생들 간의 응원은 정말 치열한데, 각자 과의 특색을 살린 색에 그림이 그려진 '과티'를 입고, 각 과의 응원단을 따라 큰 목소리로 응원합니다. 실제로 대일 한마당이 끝난 후 소감을 묻고자, 동양어과 대표로 맨 앞에 나가 응원을 주도한 김우진 학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응원을 너무 열심히 한 탓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답변을 남겨 인터뷰가 불발되었습니다. 피구 말고도 농구, 판 뒤집기, 이인삼각, 계주 등 많은 경기가 학생회 학생들의 주도로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이에 따라 학생들의 응원도 계속되었습니다. 결과는 계주에서의 승리로 극적인 역전승을 달성한 서양어과가 1위인 열정상을 차지하고, 아까운 5점 차로 국제어과가 2위인 화합상, 그리고 동양어과가 3위 응원상을 차지했습니다. 승패에 따른 아쉬움은 남기 마련이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즐긴, 지난 3월부터 이날만을 위해 준비해 온 대일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최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