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민아기자]
지난 2016년 6월 29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의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2017년부터 경기도 내의 모든 고등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야자)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더는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인간적이고 비교육적인 틀 속에 가두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고 이 대신에 ‘예비대학 교육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의 주장에 따라 당장 2017년 3월부터는 경기도의 모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이 없어진다. 이에 지난 2월 2일, 고양국제고등학교에서는 야간자율학습이 없어지고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하신 선생님께서는 야간자율학습이 없어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인 만큼 우리가 직접 ‘우리만의 방식’으로 새로 틀을 만들어가는 것이니 학생들은 최대한 많은 의견을 내달라고 말씀하셨다.
대토론회에서는 기숙사 입소, 도서관 이용, 대학연계학습프로그램, 다양한 동아리 활동, Talking Study Room 이용 등의 기존에는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받았던 활동들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 전에,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함으로써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의 자유를 빼앗으면 안 된다는 의견에 자습 또한 여러 활동 중 하나의 선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에 더불어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매일 즉흥적으로 결정하자는 의견과 일주일 등 일정한 간격을 두고 미리 계획을 세우자는 의견으로 갈라졌다. 이에 선생님들은 매일 당일에 결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위치 파악이 힘들어 안전상의 문제가 있고, 일주일 또는 이 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관리도 쉬울 뿐 아니라 학생들의 계획성, 학습 패턴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하셨다.
이렇게 약 1시간 30분 동안 토론이 이어졌다.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졌고 그 의견들을 바탕으로 오는 3월부터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이 아닌 학생 주도적인 활동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통해 학생들은 틀에 박히고 강제적인 자습이 아닌 본인들이 진정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흥미를 느끼는 활동들을 할 시간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너무 실험적이고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야간자율학습의 폐지가 학생들이 보다 더 자유롭고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김민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