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의 대명사, 한영외고 방송부 'HBS'의 어윤성 부원과 함께하다
어느 학교든지 남들 뒤에 숨어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동아리가 있다. 교내 행사의 방송 진행, 공지사항 전달, 그리고 사회의 이슈들을 방송하는 동아리가 바로 방송부다. 오늘은 한영외고 방송부의 '성실함'을 맡고 있는 어윤성 부원을 만나보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곽민수기자]
Q.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 4기 기자 곽민수라고 합니다. 우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영외고 방송부 HBS 26기 어윤성이라고 합니다.
Q. 네, 우선 한영외고 방송부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주질 수 있나요 또, 방송부에 지원하셨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저희 동아리 이름은 Hanyoung Broadcasting System(HBS)라는 이름의 교내 방송 동아리로, 학교가 설립되었을 때부터 함께하여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주로 학교행사에 참여하여 진행을 돕거나 교내 방송을 통해 공지사항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평소에 '스포츠 캐스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언론인이 되기 위해 방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그 직업이 요구하는 자질을 배우고자 동아리에 지원했었습니다.
Q. HBS는 1년 동안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나요
A. 저희 동아리의 활동은 크게 동아리 시간 내에서의 활동과 그 이외의 활동들로 나뉘게 됩니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동아리 시간에는 서로 가까워 질 수 있는 활동을 하거나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서로가 의견을 교환하는 활동을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진로탐색을 위해 방송사를 방문하는 활동이나 대학교 탐방을 통해 선배들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Q. HBS 부원으로서 활동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A. 지금까지 방송부원으로 활동하면서 MBC견학을 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부원들 모두 방송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친구들이다 보니 다들 방송국에 간다고 했을 때 매우 들떠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국 견학을 갈 기회가 얼마 되지 않고 더군다나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구역까지 체험을 할 수 있다 보니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 세트와 라디오 부스, 뉴스 룸 등을 방문하며 방송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고 탐방 중 간간히 TV에서만 보던 연예인 몇 분도 보아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견학이 끝난 이후에는 MBC에 재직 중이신 학교 선배님을 뵈어 PD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견학하면서 생긴 궁금증이나 평소 방송에 대해 궁금하였던 내용들을 여쭤보면서 방송이라는 분야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그렇다면 HBS 부원으로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요
A. 방송부원으로 활동하면서 졸업식을 진행했던 것은 많은 활동들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활동한 선배님들을 떠나보내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 분들이 졸업할 때 부끄럽지 않고 방송부원으로서 당당하게 학교를 떠났으면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평소 잘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고 장비가 오작동 되었을 때에는 모두가 당황하여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던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도 이 모든 게 졸업식의 초반부에 나와 빠르게 마음을 다잡은 후 행사의 나머지 부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선배님들과 선생님들이 오셔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행사라 긴장할 수 있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다음부터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방송부로 활동하는 것이 한영외고에서는 매우 힘들다고 들었는데, HBS 부원으로서 뿌듯했던 순간은 없었나요
A. 아무래도 많은 교내행사들을 소화하다 보니 보람찬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1학년 때 교내 예체능 경연 대회를 진행한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그 해의 마지막 행사였기에 선배들이 인수인계의 과정으로 행사를 1학년 단독으로 진행하길 부탁하셨는데, 아무래도 처음으로 주축이 되어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행사 특성상 많은 방송장비들이 투입되고 공연이 끝날 때 마다 그 위치를 조정해야 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장이 부원들의 역할을 잘 지정해 주면서 부원들 모두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우왕좌왕하지 않았고, 무사히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선생님들이 저희를 신뢰하여 주시면서 학교의 더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윤성 부원
[이미지 제공=한영외국어고등학교 방송부]
Q. 2년 동안 HBS 부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방송부라는 동아리가 여느 동아리들과는 다르게 학교의 여러 부분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을 가지고 활동을 하다 보니 오히려 공인으로서 꼭 지녀야 할 직책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 방송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 방송이 준비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와 행사 진행 중 생기는 변수에 대해 대처하는 순발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배움 들이 훗날 언론인이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활동하면서 배운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업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방송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부원들 서로의 능력에 대한 신뢰는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이 서로에 대한 믿음 없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한 신뢰만으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면 실수는 무조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활동을 하면서 부원들과 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신뢰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HBS가 어떤 동아리가 되었으면 하나요?
A. 외고에서 방송부원으로서의 활동이 제한적이라 후배 부원들이 새로운 환경을 만들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겠지만, 할 수 있는 것 내에서 그들만의 활동으로 더 다채롭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교내 방송 장비 등을 이용하여 평소에 학생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것 이외에 남녀 불평등과 같이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이나 평소 학생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정보를 우리 학교만의 특색을 담아 다른 학생들에게 알려주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여 이에 대한 그들만의 대안에 대해 토의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공부에 열중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홍보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해야 하는 기본적인 활동들과 더불어 이런 추가적인 활동들도 할 수 있다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는 방송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방송부를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A. 아닙니다. 학생 분들이 방송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게 된 것 같아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영외고의 HBS는 학교 내의 이슈들을 주제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인터뷰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해 토론하는 활동을 진행하여 언론과 방송 분야의 지식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송과 언론'이라는 공통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꾸려나가는 HBS가 앞으로는 어떻게 더 발전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26, 27기 HBS 부원
[이미지 제공=한영외국어고등학교 방송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곽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