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문명고등학교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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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선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연구학교를 신청했던 항공고와 오상고가 신청을 철회하면서 유일하게 연구학교로 선정된 경산 문명고등학교 학생들의 반대와 함께 연구학교 선정과정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산 문명고 학생회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기사로 사실을 접했다’라고 연구학교 선정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학교 신청에 반대한 선생님들이 부장과 담임교사 자리에서 해임당하는 불이익이 주어지는 등 사실상의 강요가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오직 연구학교 지정철회뿐이라며 연구학교 지정이 취소되지 않더라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구학교 지정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정 역사교과서가 사실상 ‘식물 교과서’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몇십억 원을 들여 개발한 국정교과서의 연구학교 신청률이 저조해 신청 기간을 늘린 것도 모자라 최종 신청학교가 단 한 곳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보조교재로 활용을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무상으로 교과서를 제공하겠다는 견해을 밝혔다.
이렇게 국정교과서에 대한 현장의 반응이 싸늘한 가운데 교육부의 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부가 연구학교 신청률이 저조한 것의 원인으로 전교조 등 외부세력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2일 연구학교 지정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시민단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500여 건이 넘는 오류가 발견된 교과서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지 않고 외부압력을 논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일한 연구학교인 경산 문명고 예비학부모들이 아이를 전학시키거나 자퇴시키겠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학교가 학생·학부모 사이에 앞으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이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