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서 감자를 재배한 것처럼 우주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실제로 화성에서 감자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3월, 페루에서 페루 리마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국제감자센터(CIP)와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AFP 통신이 이달 19일 보도했다.
화성재배 후보군 감자들은 100개로 엄별히 선별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CIP에 등록된 4500개의 품종에 화성과 같은 극한 상황을 가정한 모의평가를 실시하였다고 전해진다.
이중 40개는 안데스산 고유종으로 암석지대 또는 건조한 지역 등 다른 생태학적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나머지 60개는 바이러스에 강하고 건조한 지역 그리고 염분이 많은 지역에서도 잘 생존하도록 유전자 조작된 품종이라고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감자 100kg 을 CIP연구실에 가져와 화성대기와 유사한 상황에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대기는 95%의 이산화탄소, 3%의 질소, 그리고 1.6%의 아르곤을 포함하고 있으며 극도의 자외선 방사선에 노출되어있다.
화성에서도 감자를 재배할 수 있을까 알아보는 위 실험의 본 목적이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생활화하려면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한다고 전한다.
이 실험에 참여하는 페루 출신 훌리오 발디비아 실바 NASA 우주생물학자는 "우리는 엄격한 평가로부터 선별된 감자 품종 대다수가 이번 실험을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는 1~2년안에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고 만약 선택된 품종들이 실험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감자에 영양소를 첨가하거나 방사선에 노출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마저도 실패한다면 토양 없이 작목을 경작하는 방법인 분무경(Aeroponics)으로 부르는 기술을 사용할 것" 이라고 덧붙이며 불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번 실험에 대하여 네티즌들은 '영화는 영화다', '과연 가능할까?' 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명 '화성 감자 재배' 실험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근거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미국인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우주에서 핀 백일홍을 공개하였다.
꽃을 피우는 식물이 우주에서 자란 건 이번이 처음이며 백일홍은 지난 2014년 5월에 설치된 '채식주의자 연구실'에서 자랐다.
앞서 진행된 식물재배에서는 ISS정원 내 습도가 높아 잎사귀에 곰팡이가 슬어 환풍기를 켜야할 정도였다. 반대로 또 탈수증이 생겨서 일부 백일홍은 피지도 못하고 올해 초 죽게 되었다.
스미스는 '백일홍은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며 백일홍이 폈다는 것은 토마토도 재배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이 성공하여 거친환경에서도 식물재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이는 지구의 기아와 영양보조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김예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