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서 발렌타인데이는 많은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발렌타인데이는 '성 발렌타인' 으로부터 유래 되었다.
로마시대의 황제가 젊은이들의 결혼을 반대하자 수도자 발렌타인이 몰래 젊은이들의 결혼을 도왔고, 이로인해 발렌타인이 순교하게 되자 이를 기리기 위해 발렌타인데이가 탄생하였다. 이후에는 이 날 연인끼리 사랑의 메세지를 주고받는 풍습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터 발렌타인데이가 진심을 담은 편지 등을 나누는 날이 아닌 초콜릿을 나누는 다소 상업적인 날로 변질되어 버린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1960년대 일본의 상업적인 캠페인 활동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초콜릿을 더 많이 판매하고자 한 캠페인으로 인해 발렌타인데이의 의미가 바뀌게 된 것이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한지수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우리는 이런 발렌타인데이 뒤에 가려져 있는 역사속의 그 날을 기억해야 한다.
1910년, 2월 14일, 이 날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 이었다.
그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친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인물임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의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
주변의 평균나이 17~18세 사이 청소년 들을 대상으로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이 날이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임을 알고 있는지도 함께 알아보았다. 그 결과,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발렌타인데이가 상업적인 날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한, 2월 14일이 안중근의사의 사형선고일임을 알고는 있지만, 초콜릿을 나누고 연인간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데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고 대답했다.
발렌타인데이에 사랑하는 연인과 달콤한 초콜릿을 나누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고 소중한 일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안중근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을 위한 노력을 기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일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한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