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희진 대학생기자 ]
‘어바웃 서부’는 강원도 강릉시 중앙동에 위치한 서부시장 상가 일대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해보고자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의 정식명칭은 ‘어바웃 서부-전전전’으로 구도심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전과 막걸리 같은 전통음식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적이고 정겨운 이미지가 강한 이 공간에 새로운 이미지로 생기를 찾게 해보고자 시행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서부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내기도 하고, 공간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영상을 촬영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어바웃 서부’는 스토리 기획단, 영상기획단으로 나뉘어 시민 단원을 모집했다. 지난 4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해 진행된 위 프로젝트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활동을 진행했다. 같은 공간을 각자 다른 자신들의 시선을 담아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가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이 공간에서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사람들, 이곳의 역사와 변화를 지켜본 사람들, 이곳에 처음으로 관심 가지게 된 사람들 등 다양한 유형의 시민들이 모여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담아내었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더 큰 재미 요소로 적용됐다.
어바웃 서부에서 활동한 시민기획단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어바웃 서부’에 참여하면서 지역에 더 관심 가지게 되었고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획단원들은 공간을 돌아보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보며 방문 전에 들었던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와 공간들에 놀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는 등 공통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더불어 책에도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아냈다고 한다.
한편, 시민기획단이라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막연하게도 ‘시민이 기획을 어떻게 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역을 위한 문화 기획은 시민만큼 또는, 시민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지역 시민만큼이나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고, 이익 달성을 위한 기획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역 시민들은 이와 달리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의견과 그동안의 관심을 드러내기에 상업적 이익과 같이 딱딱하고 고전적인 기획을 선택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한다. 인원수가 부족해도, 경제적 지원이 적어도,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더 괜찮은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는 기획을 이끈다. 시민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보통의 시민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에 더 큰 의미를 선사할 수도 있다. 기획을 모르면 가르치면 되는 것이고, 그들의 행보가 의심스러우면 조력을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시민들이 지역 기획에 관심을 갖고 즐길 수 있어야 작은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다. 보통의 시민들이 만들어낸 기획으로도 더 많은 변화를 제공할 수 있다. 시민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작은 제도라도 마련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대학생기자 조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