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찾던 영원한 삶이 이루어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고 텔로미어 연구의 선두에 선 바이오 기업, BioViva의 CEO인 리즈 패리쉬(Liz Parrish)가 말했다. 그녀는 이 인터뷰에서 텔로미어와 텔로미어 산업의 전망에 대하여 전문가의 입장에서 자세히 대답해 주었다.
텔로미어는 말단 소립이라고도 불리며, 세포의 염색체 끝에 있는 안전모와 같은 것으로 세포가 분열을 할 때마다 조금씩 소모되면서 DNA를 보호하여준다. 텔로미어가 모두 소모되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게 된다. 이것은 생물의 수명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 개가 인간보다 더 빨리 죽는 이유도 개의 텔로미어가 인간에 비해 10배 더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지 제공=Liz Parrish,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그 누구도 늙고 아픈 몸으로 평생을 살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텔로미어를 텔로머레이스라는 효소로 복원시켜서 노화를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라며 그동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여겨졌던 노화를 이제 질병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었다. "이미 쥐의 수명을 40% 이상 늘리는 실험에 성공했으며 이제 인간의 차례만 남았습니다."라고 최근 연구 성과도 밝혔다.
텔로미어 산업은 전 세계인이 고객이라는 점에서 아주 큰 강점이 있으며, 잠재성이 매우 높아 투자 가치가 크다. 또한 나날이 발전하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인류가 고대부터 바라왔던 영생이라는 엄청난 상품을 가진 텔로미어 산업이 호황을 누릴 날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하지만 텔로미어 연구가 수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리즈 패리쉬는 "텔로미어 연구는 인간에게 적용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100년 정도여서 쥐와 같은 동물과는 달리 몇십 년에 걸친 실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암과 관련된 문제도 있습니다. 텔로미어를 복원시켜서 오래 살다 보면 세포 분열 중 오류가 생겨 걸리는 질병인 암의 특성상 오래 살면 살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약 암을 이겨낼 수 있다면 인류는 진정한 의미의 젊음, 영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현재 텔로미어 연구의 한계점과 목표를 말해주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19기 백우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