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윤서원기자]
리버풀은 5월 24일(한국 시간) 38라운드 크리스타 팰리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2020-2021 프리미어리그 막을 내렸다. 리버풀의 최종 순위는 3위, 지난 시즌 우승팀이기 때문에 아쉬울 성적일 수도 있지만 올시즌 리버풀은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던 리버풀은 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잊을 수 없는 수모를 겪었다. 결과는 7-2 대패. 57년 만에 7실점,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에게 걸맞지 않은 대패였다. 리버풀의 불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로 다음 경기인 5라운드 에버튼전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가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게 되었다. 이어 같은 경기에서 415억 원을 들여 영입한 티아고 알칸타라마저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뒤인 11월 12일 리버풀은 또 한 명의 주전 센터백 조 고메즈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며 부상 악령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레스터와 울버햄튼 등을 상대로 꾸준히 승점을 쌓았고, 12월 17일 13라운드 토트넘 상대 2-1 승리를 거두며 1위로 올라섰다. 1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는 무려 7-0 대승,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쁨도 잠시, 다음 5경기에서 무승을 거두었고, 번리전에는 68경기 동안 이어오던 홈 무패 행진마저 끊기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아있던 센터백 조엘 마팁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었다. 그 이후 하락세를 타던 리버풀은 27라운드 풀럼에게 패배한 뒤 8위까지 떨어지며 챔피언스 리그는 멀어져만 갔다.
포기하지 않았던 리버풀은 5월 완벽한 반등을 이끌어 냈다. 사우샘프턴과 라이벌 맨유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고, 36라운드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5분 골키퍼 알리송의 극장 골로 3연승에 성공했다. 이어 37라운드 번리를 3-0으로 대파하며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경기인 크리스탈 팰리스마저 2-0으로 승리하며 최종 순위 3위, 기적적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도 확정 지었다.
정말 많은 부상자들과 부진들로 인하여 힘든 시즌을 보낸 리버풀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게 되었다. 이 중심에는 역시 감독 위르겐 클롭과 한 시즌 동안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고 간 파비뉴의 활약이 중요했던 것 같다. 시즌 막판 좋은 성적을 거둔 리버풀은 다음 시즌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더욱 무시무시한 팀이 될 것이다. 리버풀의 다음 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9기 윤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