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시원 대학생기자]
현재 수도권과 부산 지역은 정부의 야구장 내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전체 관중석의 10% 규모만을 수용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진행되는 고척스카이돔에는 아래위로 2~3줄씩, 옆으로 2칸씩 띄어 앉을 수 있도록 안내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경기중에도 관중들의 이동을 제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야구장의 새로운 모습이다. 코로나가 자리를 안정기에 접어들면, 관중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전히 각 구단들은 울상 짓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한 창원, 대구, 광주 그리고 대전은 30% 입장 제한 룰이 적용되면서 수도권 구장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나, 그래도 여전히 관중 입장 수 제한은 구단 살림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부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에도 어려웠다. 관중 제한이 금방 풀릴 것이라는 기대로 적자임에도 운영하는 것인데, 이대로라면 대기업이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했다.
야구장 입장 제한을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구장을 찾고 싶은 관중들 또한 왜 야구장에만 거리두기가 엄격한 것인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경기장에서 실제로 안내원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역시 “다른 장소들에 비하면 훨씬 거리두기 및 방역 수칙들이 잘 지켜지는 곳이 야구장인데, 왜 계속해서 10% 관중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최근에 규모가 큰 카페만 가봐도 다들 마스크를 벗고 떠들고 있으며,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왜 그 엄격한 기준이 야구장에만 적용되는 것이냐.”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실제로 야구장은 입장할 때 온도를 측정하며, 동선 확인이 가능한 콜체크인이 진행되고 있으며, 게다가 야외에서 진행되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유독 야구장에만 엄격한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야구장을 가고 싶은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정해져 있는 탓에, 웃돈을 주고 티켓을 사서 보는 암표 시장이 커지고 있어 또 다른 문제를 양산시키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실외 경기이고,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니,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면 설명드리겠다. 종합적으로 정부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기 대학생기자 지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