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48개국 194편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4월 29일(목)부터 펼쳐지는 올해 영화제는 5월 8일(토)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수인 대학생기자]
영화제 출품작은 전주 시내 4개 극장, 17개 상영관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작품은 결제 후 12시간 이내에 자유롭게 시청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골목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해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특별 상영이 진행된다. 골목 상영은 선착순 입장으로 관람비는 무료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의 사회로 진행되어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악단광칠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들었던 사람들을 꼽으라면 영화인이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를 할 수밖에 없지만 영화를 통해 치유하고 더욱 가까이 연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또 김 조직위원장은 "'독립 영화의 집'이 3년 뒤 완공될 예정이다"라며 "독립 영화만큼은 독보적인 공간에서 누리고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약속을 전했다.
이어 배우 배종옥, 배우 최수영, 박흥식 감독 등 국내 심사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영화제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국제 경쟁 심사위원인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코로나19로 전주에 방문하지 못한 해외 심사위원은 영상으로 영화제 관객을 만났다. 이날 열린 개막식은 전주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의 영화인과 관객에게 공개됐다.
마지막으로 올해의 개막작 ‘아버지의 길’이 상영됐다. ‘아버지의 길’은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파노라마 관객 상’, ‘에큐메니칼 심사위원 상(깊은 인간 내면 탐구 영화에 주는 상)’을 받았다. ‘아버지의 길’을 연출한 세르비아 사회파 감독 슬로단 고르보비치도 코로나19로 영상을 통해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감독에 따르면 ‘아버지의 길’은 “버림받은 개인이 홀로 (사회) 시스템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빈곤으로 자녀를 빼앗기며 벼랑 끝에 몰린 한 가장이 사회에 저항하는 모습을 담았다. 고르보비치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인 이번 영화는 오랜 분쟁으로 양극화가 심해진 세르비아의 현실과 소외계층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위선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을 비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대학생기자 김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