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산하 청소년단체 GENY 단(Global Education Network for the Youth)에서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해서 한국의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번역한 UCC 동화책을 제작 중입니다. 이 UCC 동화책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초,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GENY 단원들이 직접 영어로 전래동화의 영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스토리에 맞는 장면의 삽화를 직접 그려 넣으며 UCC 동화책을 만드는 재능기부 봉사의 형식으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능기부란 기부의 새로운 형태로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으로써, 처음에는 단체ㆍ기업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는 기부를 일컬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기업뿐 아니 개인들도 여러 형태로 재능기부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가 가난해서 변호사를 만날 수 없는 사람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해 주고, 미용사가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찾아가 머리를 손질해 주는 등의 효율적인 봉사 활동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시작된 재능 기부로서의 UCC 동화책 제작은, 특별한 재능을 가지지 않은 평범한 학생들이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돈으로 하는 경제적인 기부만을 생각해왔던 학생들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은 그림을 그리면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학생은 연주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점을 알게 됩니다.
GENY 단에 소속된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영어 시나리오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서 GENY 본부에 제출하는 식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특별히 GENY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여서 배경음악을 녹음하는 방식으로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5월 23일 토요일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GENY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여 UCC 동화책 속에 사용될 배경음악을 녹음 중이라 하여 다녀왔습니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인교기자]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정인교기자]
GENY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연습실에 모여 각 장면에 어울리는 곡을 선정하고 2시간~3시간 정도를 연습하며 이번 녹음을 준비해 왔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다양한 학년으로 구성된 3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일정을 맞추기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녹음을 통해 재능기부의 의미를 알고, 나의 자원을 남과 나누는 가장 소중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정인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