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토요일, 서울 종각역에 위치한 YMCA 건물 별관 쪽 입구에서는 따가운 햇살 아래 땀을 뻘뻘 흘리는 청소년들이 있었다. 직접 기획해 봉사를 하는 동아리인 YMCA 소속 블루밍(Blomming)의 부원들이었다.
Y.V.Blomming은 서울YMCA 소속 동아리로, 고등학생 1학년부터 2학년과 지도사인 대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청소년들이 직접 원하는 봉사를 기획하고 함께 실천한다. 서울 각지에서 모여 서로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청소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마음으로 봉사를 해오고 있는데 이번 봉사는 평소 길을 다닐 때 벽화가 너무 오래되어서 보기 흉하다고 느꼈기에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러워진 벽을 깨끗하게 바꿔요.
[이미지 제공=블루밍 오주연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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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보기 좋았을 벽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보기 흉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던 한 벽면이 블루밍 동아리 부원들에 의해 깨끗한 벽면으로 재탄생되었다. 이 활동을 통해 부원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동아리의 한 부원에게 짧은 인터뷰를 청했다. 간단한 질문들에 오주연(고2) 부원은 이렇게 답변하였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낄 수 있었나요?"
"벽화 칠하기를 통해서 다 함께 협동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혼자서 햇빛 아래서 벽 한 면을 칠하는 것이 아니고 다 같이 함께해서 더 즐거웠죠."
"봉사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벽화 칠하기 봉사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임했었기 때문에 과정 내내 신기하고 또 재미있었어요. 다만 힘들었던 점은 생각보다 벽화를 칠한 후 뒷정리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는 점이었죠!"
더러워진 벽면을 하얗게 칠하기만 하면 되어 금방 쉽게 끝낼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할 수 있었지만 직접 해본 동아리 부원들에 의하면 준비작업과 뒷정리 작업하며 걸린 시간이 페인트 칠한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그래도 따가운 햇볕 아래 열심히 봉사에 임한 부원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나뉜 조에 따라 봉사활동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 동아리는 앞으로도 계속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해나갈 것이다. 요즘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시켜서, 그저 시간을 채우려고 봉사활동을 억지로 한다. 앞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이 동아리 부원들처럼 봉사활동의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기획해서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