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쓰는 시대가 다시 찾아오다 현대판 ‘아나바다’ 공유경제, 사회를 움직이다
IMF 발생 이듬해인 1998년 한국에는 ‘아나바다’운동이 등장한다. 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는 것을 줄인 말로, ‘아나바다’는 아직도 우리 사회 이곳저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약 20년이 지난 현재, ‘아나바다’운동이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오고 있다. ‘공유경제’가 바로 그것이다. 공유경제는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 경제와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재화의 소유가 아닌 대여를 목적으로 한다. 공유경제는 다양한 요구와 필요를 가지고 있는 현대의 소비자들이 사기에 부담스러운 경우에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가장 친숙한 예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탈 서비스를 들 수 있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공유경제는 좀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여러 서비스 중 우리 사회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플랫폼 서비스(제공자와 이용자 사이를 이어주는 서비스)’이다. 플랫폼 서비스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다방면에 적용되어 현대인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플랫폼 서비스는 어떤 분야에서 주로 사용될까? 우선 대표적인 예로, ‘Airbnb(에어비엔비)’를 들 수 있다. 에어비엔비는 여행자가 낯선 여행지에서 현지인의 집에 머물며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게 해준다. 이는 여행지에 거주하는 현지인의 숙소(집)와 여행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의 일종이다. 숙소제공자(현지 거주자)는 여행객들을 맞아들이면서 추가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으며, 여행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어떤 호텔에서도 체험하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가질 수 있다. 플랫폼 서비스는 이처럼 제공자와 이용자 사이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게(win-win 할 수 있게) 한다.
[이미지 제작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지웅기자 / 플랫폼 서비스는 재화를 제공하는 제공자와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은 한다]
현대사회에는 빠른 속도로 정보화 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직업’에 영역에서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점차 고정된 형태의 사무실이 사라지는 추세가 그를 반증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환경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더 책상 앞에 앉아 환경의 제약을 받으며 일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들은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직원들과의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서도 여전히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무실’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시간제’, ‘기간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Wework(위워크)이다.
위워크는 도시의 중심지역에 편리하고 수준 높은 사무실을 짓는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기간 동안, 원하는 자리를 골라 일할 수 있게 된다. 사용의 주체가 프리랜서로 일하는 개인일 수도, 기업일 수도 있다. 그들은 필요에 따라 일정 비율을 지불하면, 원하는 위워크 지점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위워크는 고정된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하자, 그들은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해야 할 때, 주변의 위워크 지점에서 편리하게 오가며 일을 할 수 있다. 위워크에서 일하면서 다른 업종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매번 정해진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얻을 수 없었던 좋은 인맥을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플랫폼 서비스는 이외에도 사회 여러 분야로 확장되어 나가고 있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 서비스는 ‘경제’ 자체를 넘어서서 사람들을 만나게하고, 가치를 공유하게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백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