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그림자가 바로 '그린워싱'이다. '그린워싱'이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한 제지업체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 제지업체에서는 재생지를 활용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재생지 활용과 같은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친환경 경영을 주장한다. 많은 소비자는 이 제지업체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벌목으로 인해 초래되는 환경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이러한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제지 제조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염소표백 공정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일반적인 소비자가 알기엔 쉽지 않다. 또한 '무독성', '환경친화제품' 등과 같이 기준이나 근거가 없는 모호한 용어의 사용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한다고 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경림기자]
이러한 '그린워싱'은 환경친화적인척하는 다양한 환경 문제들의 숨은 주역일 수 있다. 따라서 기업과 소비자에게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
우선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비윤리적인 이윤창출 활동을 대신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윤리적, 환경친화적 경영을 해야 한다. 기업은 독자적인 그 존재 자체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이 사회와 소비자가 있기에 성장한 것이므로 그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바람직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소비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기업의 모호한 표현, 거짓 광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하며, 진정한 친환경 제품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혼자서는 이 능력을 기르는 것이 힘들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굿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생활밀착형 제품들에 대한 유해성 정보를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성분에 대한 건강 점수로 배분하여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이러한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점점 나아가면 어느 순간 큰 변화와 함께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이경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