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예인기자]
5월 14일 일요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을 4일 앞두고 광주에서 ‘5.18 스마트 엔티어링(오월길 걷기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으로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 당시에 시민들이 (현)구 도청으로 집결하기 위해 걸었던 길을 다시 한 번 걸어보는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시간은 14:00~16:00까지 각 지정된 코스 행진, 16:00~17:00 폐막행사와 17:00~18:00 오월의 난장(대형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길은 총 4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기 다른 출발지에서 시작해 구 도청이 있는 금남로 최종 집결지를 목적지로 두고 걷기가 시작됐다. A코스는 전남대학교 종합운동장>광주역>광주고등학교 인근>구 녹두서점>금남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B코스는 농성역 광장>양동시장>광주은행 본점>금남로이다. C코스는 광주기독병원>구 적십자병원>금남로이고, 마지막 D코스는 조선대학교 종합운동장>전남대학교 병원>남동성당>광주공원>금남로이다. 이들 모두 5.18 민주화 운동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는 장소들이다.
5.18 스마트 엔티어링은 5.18 최초 발포지, 5.18 민주화운동의 진원지, 최초의 학생 연좌시위가 일어났던 곳 등,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역사적 사건 현장들을 다시 걷고, 들으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그 날을 기억하도록 한다. 또한 무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를 부르면서 당시 시민들의 비장함과 결의를 느낄 수 있다.
5.18 스마트 엔티어링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를 이용한 행사라는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오월의 산책’이라는 앱을 다운로드 받고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걷게 되는데 라디오에서는 각 코스마다 배치되어 있는 라디오 진행자들이 참가자들과 같이 길을 걸으며 현 상황과 걷고 있는 길에 대해 설명을 해줘 라디오를 통해 다른 코스들의 진행 상황과 내용도 알 수 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그 날을 직접 경험했던 세대들과의 만남으로 공감의 자리를 만들고 있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중에 5.18 스마트 엔티어링의 참여한 참가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길을 걷던 중 라디오에서 진행되는 미션에 참여하면 마지막 목적지에서 하는 폐막 무대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행진 중간 지점에서는 시원한 얼음물과 길거리 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쉴 수 있는 구간도 있다. 목적지인 금남로 최종집결지에서는 모든 코스에서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상인들이 시민군들에게 제공했던 주먹밥을 체험했으며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폐막 행사와 대형공연이 펼쳐졌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예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