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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상대방의 기량이나 외모에 대해 지적을 하거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질타를 하는 경우가 유독 다른 나라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 따라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고 자책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터. 주변인들에게 학교생활에서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을 한 결과 ‘고등학교에서 잘난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나 자신이 너무 부족해 보인 탓에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다’,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이러저러한 핑계로 자기 합리화하는 게 심해졌다’, ‘학교에서 발표나 조별 활동에서 적극적이고 싶지만 선뜻 나설 수 없다’, ‘상대방이 별 뜻 없이 한말에도 신경이 쓰이고 사소한 일에 연연하거나 하루 종일 우울해서 수업에 집중을 못할 때도 있다’, ‘내가 못나서 항상 다른 친구들보다 연애를 못하는 것 같다’ 등 다양한 고충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렇게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해 평범한 생활조차도 어려워진 사람들을 위해 책 하나를 추천하고자 한다.
‘윤홍균정신건강의학과’의 원장 윤홍균 정신과 전문의가 자존감이 낮은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해오면서 느낀 것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솔루션이 담아 집필한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여러 방법뿐만 아니라 자존감의 중요성, 사랑 패턴에서 본 자존감, 인간관계를 좌우하는 자존감,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들까지 다양하게 언급되어 있어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윤홍균 원장도 겪었던 자존감으로 인한 방황과 사랑으로 인해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 인간관계에서 자존감을 상실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힘겹게 삶을 살아가는 나약해진 사람들은 이들이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했을지에 대해 주목하게 되고 그 과정을 알게 되면서 자존감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하는 이 책의 내용은 읽는 내내 자존감 때문에 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이상하지 않다, 그저 하나의 성장 과정을 겪는 것뿐이다’라고 위로를 하는 듯하다. 특히 위에서 글을 시작할 때 언급했듯이 여러 고등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친구와의 갈등, 학업 스트레스 등 많은 이유들로 자존감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고등학생들에게도 좋은 해결책이 될 만한 책이기 때문에 몇 개월간 계속 베스트셀러를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유독 각박하고 냉정한 우리 사회에서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것 또한 우리 사회이다. 이런 문제점에 궁금증을 갖고 해답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자신을 제대로 점검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오희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