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딥페이크 가해 80%는 10대...교육청, 예방교육 마련해야

by 22기김진원기자 posted Oct 30, 2024 Views 53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비밀 대화 기능, 채팅 삭제 기능이 용이하다고 알려진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텔레그램'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20년 N번방 사건에 이어 일명 '2024년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사건'이 화두가 된 것이다.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군대 내에서도 일어났던, 아직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사건은 여러 시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SNS인 텔레그램, 이 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우선 딥페이크 기술이란, 딥러닝 기술과 Fake란 단어를 합친 합성어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사진이나 영상에 인간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이미 사망한 가수를 AI에 딥러닝하여 실제로 살아 숨쉬며 노래를 부르는 듯한 연출을 불러 일으켰던 훈훈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여러 범죄, 특히 성범죄에 사용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엔 각 가해자들 본인의 지인 사진을 도용하여 음란물 사진이나 영상에 딥페이크를 시켜 제작, 유포시킨 사건으로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서울을 비롯하여 경기, 충청, 전라, 심지어 제주까지 지역을 막론하고 피해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스크린샷 2024-08-27 220548.png

[이미지 제공=제보자 A,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그렇다면 텔레그램과 딥페이크 범죄는 어떻게 연관이 지어진 걸까? 텔레그램의 단체 대화방 중 하나인 일명 '겹지인방'의 제목을 여러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이름으로 단 후, 여러 SNS에 이 겹지인방 링크를 퍼트린 뒤 각 대화방에 피해자의 신상을 올려 서로 아는 피해자가 나온다면 개인 텔레그램으로 옮겨 피해자의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한다고 한다. 


이 방에 직접 들어가 본 제보자 A 씨는 100명 이상이 위치한 대화방에선 음란물 공유, 딥페이크 음란물 재공유, 지역 겹지인방 링크 요청, 링크 공유 등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각 방의 인원은 어느 정도였냐고 묻자 "제가 들어간 곳은 평균 1000~2000명이 있었으며 일반인들의 개인 사진을 포함한 미디어는 100~200개 정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A 씨에 따르면 텔레그램 딥페이크를 당한 피해 지역, 학교를 제보받는 계정의 주인은 조심스레 가해자들은 처음엔 어쩌다가 모인 후 소수정예방을 만드는 등의 행위로 점점 조직화가 되어온 듯 하다고 말했다. 또한 꼭 피해 학교의 재학생이 범인인 것이 아닌 아는 사람이면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추가로 텔레그램 채널 안에선 지역별, 나이별 등 여러 개로 주제가 나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지인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합성한다고 알려졌다.


KakaoTalk_20240827_214936189.jpg

[이미지 제공=박정훈 작가,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이러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의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위 사진은 2020년 3월 3일 열렸던 텔레그램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성범죄 해결 청원에 대한 제 376회 국회 제 1차 법안 심사 제 1소위 의원들의 회의록이다. 회의 도중 딥페이크 안건이 나오자 딥페이크로 만든 음란물이 자기 나름으론 예술 작품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발언도 나오며 아직 이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의원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회의록은 4년 전 국회의 회의록이며 현재 의원들의 이해도와 다를 수 있단 것을 감안하여도 가히 충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지난 8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딥페이크 사건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을 필요가 있다 발언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선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들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며, 여야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전부터 여럿 제기되어 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 14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관련 피의자 474명을 검거했는데,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연령대 별로는 10대가 381명으로 전체 과반인 80.4%를 차지했다. 10대 중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 71명(15%)도 포함됐다. 가해자 연령은 20대 75명(15.8%), 30대 13명(2.7%), 40대 2명(0.4%), 50대 이상 3명(0.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딥페이크 가해자의 다수가 10대인 만큼 일선 학교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이 마련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4기 김진원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69094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5103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66915
딥페이크 가해 80%는 10대...교육청, 예방교육 마련해야 newfile 2024.10.30 김진원 537
한국 프로야구 '천만관중' 시대...잠실 야구장 가보니 file 2024.10.04 김현우 4353
[기자수첩] 2024 파리 올림픽 현장, 뜨거웠던 응원 열기 file 2024.09.28 유시은 1619
서울소방, 캐논갤러리서 사진전 개최...구급대원 조명 file 2024.08.28 박한비 2853
[기자수첩] 스쿨존 적색시간 신호등 의무 도입해야 file 2024.07.27 권우석 3063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에 북한 오물풍선 낙하 file 2024.07.27 정수연 3515
[기자수첩] '시청역 교통사고' 현장에 이어진 애도 발걸음 file 2024.07.27 곽지은 5204
[기자수첩] 설탕 대신 감미료...제로를 둘러싼 두 시선 file 2024.07.22 최다미 3878
[기자수첩] 다시 등장한 범죄자신상 사이트...'사적 심판' 확산 file 2024.05.18 김진원 7288
'붕괴 직전' 충주시 중앙어울림시장...대피하지 않는 상인들 file 2024.05.18 이성결 8980
건국대, 학과 통폐합 강행에...문과대학 학생들 '반발' file 2024.05.06 김태홍 17607
세월호 참사 10년...노란 물결에 동참한 해남고 학생들 file 2024.04.28 유지아 8030
[기자수첩] 데이트폭력이 부른 비극...김포 반려견 유기 사건 1 file 2024.03.13 김진원 9141
[기자수첩] 도심 집회에 교통 체증...집시법은 지켜지고 있을까 file 2024.02.08 권우석 8552
[기자수첩] 청각장애인 삶 조명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file 2024.01.28 박한비 10180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차별...'케어키즈존'이 필요하다 file 2023.12.31 심이슬 9809
[기자수첩] 9호선, 공항철도 직결 합의...인천시민 '기대' file 2023.12.31 박서율 9299
[포토] 민평통 전체회의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file 2023.12.31 디지털이슈팀 7412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file 2023.12.30 권우석 7298
[기자수첩] 셀프 계산대는 약자들을 존중하고 있을까 file 2023.12.30 김하은 8058
과자양이 갑자기 줄었다...슈링크, 스킴플레이션 현상 file 2023.12.30 박채원 7466
울산 모 아파트서 스팸편지 소동...주민들 "편지 때문에 불안" file 2023.12.24 성진원 9591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2023.12.24 박상연 10083
[기자수첩] 이세돌, 플레이브 열풍...버추얼 아이돌 시대 열릴까 2023.12.24 성유진 10334
[포토] 진보 시민단체, 윤 대통령 언론정책 비판 도심 집회 file 2023.12.24 김진권 8839
[기자수첩] 문화센터 인식에 갇혀 버린 '주민자치회' file 2023.12.09 이주하 9586
[기자수첩] 포토카드 수집 탓에...'미공포' 문화가 부른 환경위기 1 file 2023.12.09 이희원 13365
[포토] 서울 광화문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반대집회 열려 file 2023.12.07 권우석 9544
물난리 실언에 오토바이 불법주행...가수 정동원 연예계 퇴출시켜야 file 2023.12.04 디지털이슈팀 15793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11714
[기자수첩] 또 바뀌는 입시 룰...5등급제, 통합형 수능에 부담감 증폭 file 2023.11.24 윤시현 9103
[기자수첩] SKT 인공지능 '에이닷' 출시에...통신비밀법 해석 이견 file 2023.11.24 김휘진 10988
지역 환경전문가와 돌고래 보호 운동 나선 제주도 청소년들 2023.11.22 박유빈 9931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9582
[기자수첩] 셀프 사진관에 열광하는 2030...'혼찍'은 문화가 될까 file 2023.11.20 송윤아 8880
'존댓말 없는 사회' 실험...어린이가 성인에 반말하는 봉사활동에 가다 file 2023.11.08 조혜영 12315
눈물 흘리며 대회장 떠난 초등생들...부산시교육청 드론대회 '수상자 내정' 의혹 file 2023.11.07 김가빈 13370
'임금 체불 의혹' 웨이브에이전시 송모 사장, 보조 출연자들에 폭언 일삼아 file 2023.11.05 김진원 11560
유기견 구조단체 '동물권자유 너와'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file 2023.10.28 손서연 10421
[기자수첩] 도심 속 사각지대 '용산역 텐트촌' 직접 가보니 file 2023.10.25 김진원 10304
[포토] 서울 아덱스서 모습 드러낸 최신예 한국 전투기 'KF-21 보라매' file 2023.10.25 박세준 10324
'학교폭력 의혹' 서수진, 연예계 문 다시 두드린다 file 2023.10.21 이가빈 10026
[기자수첩] 8.14 위안부 수요시위는 평화를 외쳤다 2023.10.20 정세윤 7823
한글날 맞아 '한글날 휘호 대회' 가봤더니...한류 열풍에 외국인도 몰려 file 2023.10.12 조이현 11874
탕후루, 마라탕 유행에...청소년 건강은 적신호 file 2023.10.05 고민서 10813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file 2023.10.01 이주하 8043
소년 범죄 양형 세졌다...법원, 학교폭력 일삼은 여중생 3명에 징역형 file 2023.10.01 이서진 10072
[기자수첩] 매년 바뀌는 대입 입시제도...입시 준비생들은 한숨 file 2023.09.30 이주하 103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