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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영향력이 극에 치닫고 있는 요즘, 한국 K-팝 시장에는 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바로 음악과 기술력을 합친 '버추얼' 시대가 열린 것이다.
25년전 사이버 가수 '아담'의 등장 이후로 국내에서 가상세계 아이돌에 대한 시도는 이전부터 계속 있었다. 2018년에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구성된 K/DA나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 속 ae-에스파등이 등장하면서 이같은 메타버스 아이돌은 대중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었지만 이는 버추얼 아이돌 자체의 인기보다는 기존의 게임 팬층이나 현실 아이돌 멤버 인지도등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평이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3차원 가상세계에서의 상호작용을 하는 '메타버스'가 유행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 (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 (Universe)의 합성어다.
이러한 메타버스 시대에 힘입어 실제 사람이 VR이나 모션 인식 등 특수장비를 이용해 가상세계에 구현된 캐릭터로 방송을 진행하는 '버추얼 스트리머', '버추얼 유튜버'등이 유명세를 이끄는것도 모자라 이제는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까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2021년, 유튜버 '우왁굳'의 프로젝트로 데뷔하게 된 '이세돌 (이 세계 아이돌)'은 데뷔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면서 온전히 '버추얼 아이돌'만의 힘으로 대중적인 흥행을 이뤄낼 수 있다는 국내 버추얼 시장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이세돌의 성공을 뒤따라 올해 1월 25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작으로 제작한 4인조 가상 걸그룹 '메이브'가 데뷔하였고 3월 12일 블래스트 소속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 또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이 두 그룹은 MBC '쇼! 음악중심' 에 출연해 각각 데뷔곡 '판도라'와 '기다릴게'를 선보이며 공중파 데뷔까지 이루어냈다.
심지어 플레이브의 첫번째 미니 앨범 'ASTERUM: The Shape of Things to Come'은 초동 판매량 20만 장 이상 판매하여 한터차트 실버 인증패를 받기도 하고 발매 13시간 50분 만에 1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여 멜론의전당에 등극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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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버추얼 시장은 국내에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버추얼 아이돌을 향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시선들로 바라보는 이들이 존재하긴 한다. 다만 대부분의 버추얼 아이돌의 경우 단순한 가상의 캐릭터가 아닌 형체는 가상세계에만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에 없는 완전한 허구의 존재는 아니기에 많은 이들의 '덕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오히려 버추얼 아이돌들은 실제 아이돌보다 훨씬 자유롭게,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팬들과 친근한 대화와 '양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버추얼 아이돌 시장은 시작단계이고 기술의 발전과 지속적인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대중에게 다가가다 보면, 버추얼 아이돌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K팝 시장에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23기 성유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