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7돌인 한글날인 지난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문화예술원이 주최한 제 14회 휘호 대회가 열렸다.
한글날은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세종이 1446년 반포한 훈민정음의 날을 기념하여 한글 창제 원리의 과학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조이현기자]
오전 10시, 접수가 시작되자 대회 참가자들은 일렬로 줄을 서 접수를 하기 시작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조이현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조이현기자]
두루마기를 입은 대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운 모습이 과거 시험을 치르는 조선 시대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10여 개국 외국인을 비롯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26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참가자들의 나이와 국적도 제각각이다.
참가자들의 앞쪽에는 '광화문광장 휘호대회'라고 쓰인 긴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조이현기자]
학생부 참가자 최원주(19) 학생은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을 쓰는 이번 대회가 인상적이고 한글날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어서 좋다"라며 말했다. 이어 "연습할 때와 다르게 현장에 와서 글씨를 쓰니 긴장해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실력 발휘가 되지 않는다"며 아쉽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3기 조이현기자]
대회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해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우산으로 비를 막아가며 정성스럽게 한글을 써내려 갔다. 출품을 마친 참가자가 아직 출품을 하지 않은 참가자에게 우산을 씌워주거나 자신의 우산을 빌려주는 훈훈한 장면도 포착됐다.
한편 대회 수상작은 내달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한글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23기 조이현기자]